설령 이 세상의 모든 하찮은 인간들이 힘을 합쳐 내게 대적한다고 해도
설령 이 세상의 모든 하찮은 인간들이 힘을 합쳐
내게 대적한다고 해도
나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기 위한 나만의 길을 계속 걸을 것이다.
내 자존감의 뿌리깊은 근원은
내가 이 자연계의 서열에서
가장 상위에 위치해 있다는 지각에서 온다.
자연계의 서열에서 상위에 있으면 있을수록
그 개체는 필연적으로
사물을 인식하는 능력이 뛰어날 수밖에 없으며,
세련된 미적 감수성을 갖출 수 밖에 없다.
마치 인간이 개, 돼지를 기를지언정,
때로는 그들과 교류를 할지언정,
결코 자신과 그들을 자연계의 서열에서 동급으로 보지 않듯이
인간들 사이에서의 우열도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엄연히 존재한다.
겉으로 보기에 가장 쉽게 구분되는 우열은 물론 외모의 미추지만,
그것은 낮은 차원에서의 우열이고,
상위의 차원으로 갈수록 감성과 지능의 영역에서 우열이 판가름 난다.
한편, 내가 자연계에서 가장 우수한 인간으로
간택되었다는 사실은
동시에 그만한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내가 80억 인구 전체보다 더 우수한 지성과 감성을 갖추고 있다면,
그것은 내가 그들을 관리해야 하는 숙명을 부여받고 태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여, (어디까지나 공상일 뿐이지만) 훗날 내가 지구를 관리할 일이 생긴다면, 나는 배후의 관리자로서 내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권력을 남용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관계, 즉 팩트에 입각해서 사리판단을 할 것이다.
그렇게 자연계가 본연의 질서로 움직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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