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재즈라고 하는 장르를 확립한 것이 마일스 데이비드의 공이듯이, (에머슨의 지적처럼) 인간은 누구나 다른 인간이 되어야 하며, 그럴 때만이 역사상 가장 독보적인 업적을 만들 수 있다; 앙드레 지드가 분명하게 표현했듯, "너 자신의 내면 이외의 그 어느 곳에도 있지 않을 것이라고 느껴지는 것에만 집착하고, 그리고 초조하게 혹은 참을성을 가지고 너 자신을 존재들 중에서도 결코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없는 존재로 창조하라."

 

3. 위상과 영향력[편집]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음악가 중 한 명은 말할 것도 없고,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재즈 트럼펫 연주자.

재즈라는 장르뿐 아니라 대중문화 자체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 예술가로 꼽히며, 재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로 평가된다.[14] 재즈가 정체될 때마다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또한 혁명적인 돌파구를 제시했으며, 탁월한 실력을 자랑했다. 이렇듯 우수 넘치고 로맨틱한 트럼펫 톤, 수많은 혁명적인 시도, 다양한 재즈 장르를 넘나드는 엄청난 성과를 통해, 지금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재즈'라는 단어의 무드를 확립했다.

우선 그의 가장 큰 업적이라고 한다면, 재즈라는 음악 장르에서 비밥하드밥쿨 재즈퓨전 재즈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개척을 이룩해 그 폭을 엄청나게 넓혀놓은 데 있다. 물론 그 모든 것을 그 혼자서 이룩한 것은 아니고, 이 과정에서 그가 픽업한 재즈 뮤지션들의 협력이 무척 중요했다. 허나 그들의 진가를 알아보고 자기 밑으로 불러들인 마일스의 안목도 보통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음악을 좀 한다 싶으면, 경력도 상관치 않고 자기 밑으로 데려올 정도로 인재 욕심이 있었던 듯.

실제로 그렇게 끌어모아 그와 함께한 존 콜트레인, 빌 에반스, 허비 행콕, 웨인 쇼터, 토니 윌리엄스, 존 맥러플린, 데이브 홀랜드, 칙 코리아, 엘빈 존스 등등은 그 후에 마일스 데이비스에 버금가는 인기와 영향력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고, 많은 연주자들이 지금도 현역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그가 뿌린 씨앗은 결국 더 큰 나무를 자라게 했고, 결국에 그는 그 위에 영원히 군림하게 된 것이다.

마일스 사후에도 그의 전속사였던 프레스티지(=콩코드 뮤직 그룹 산하), 콜럼비아(=소니 BMG 뮤직 엔터테인먼트 산하), 워너브라더스(=워너 뮤직 그룹 산하) 레이블에서는 계속 그 동안의 녹음을 모은 박스 세트나 미발표 녹음 혹은 순회 공연의 실황녹음을 발굴해 음반화해 재즈팬들의 지갑을 탈탈 털고 있다. 해적판도 숱하게 나오고 있는데, 이 때문에 소니 BMG에서는 그 동안 해적판으로 나온 녹음들의 오픈릴 테이프 원판을 세계 각지의 방송국 음향 자료실과 마일스의 유품에서 찾아내고 법적 절차를 정식으로 밟아 'The Bootleg Series'라는 라이브 앨범 세트를 2011년부터 발매하고 있다. 그리고 아래는, 그의 업적을 대변하는 농담 한마디.
재즈를 좋아하던 존이 죽어서 천국에 갔다. 베드로가 천국을 소개해주던 중 마침 재즈에 관한 인물들이 모여있는 곳에 가게 되었다.
한 남성이 'What a wonderful world'를 부르고 있었다.
"베드로시여, 저 사람이 혹시 루이 암스트롱입니까?"
"그렇다네, 존."
한 여성이 'I'm a fool to want you'를 부르고 있었다.
"베드로시여, 저 사람이 혹시 빌리 홀리데이입니까?"
"그렇다네, 존"
한 남성이 구석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트럼펫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베드로시여, 혹시, 혹시... 저 사람이 마일스 데이비스입니까?"
"아닐세, 존. 자신이 마일스 데이비스라고 망상하고 있는 신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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