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키 유타카 군중 속의 고양이 에피소드
옛날. 그러니까 지금처럼 유튜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오자키 유타카를 알게 되기 이전.
그 때는 여기저기 수소문을 통해서 공연 영상이나 오자키 유타카 관련 숨겨진 이야기 등을 어렵게 접할 수 있었다.
그 중에서 오래 전 읽었던 에피소드가 어럼풋이 생각난다.
오자키 유타카가 학창시절. 새벽에 아르바이트로 우유배달을 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유를 배달해야 하는 어느 집 앞에 고양이 한 마리가 있어서, 어린 시절부터 고양이를 좋아했던 오자키는 우유를 고양이에게 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고양이는 우유를 마시지 않고, 우유를 어딘가로 가져갔다고 한다. 고양이를 쫒아갔더니, 그 고양이는 우유를 자기 새끼들에게 주고 있었다고 했다.
오래 전에 읽은 글이라 자세히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대략적인 내용은 이러했다.
그 이후 나는 오자키의 2집 회귀선 앨범을 일본에서 중고로 구매했고, 이 앨범의 8번 트랙에 수록된 이 노래 "군중속의 고양이"라는 노래를 알게 되었다.
이 노래 속 가사의 "당신"이 누구를 의미하는 것인지 난 정확히 알지 못한다.
다만 학창시절 우유배달을 할 때 만났던 그 어미 고양이를 자기 자신에게, 새끼 고양이를 자신이 지키고 싶은 의미있는 존재에 그 빗대어 투사한 것이라 추측할 뿐이었다.
"절대 아이돌은 되고 싶지 않아요."라고 하며, 티비출연 및 일본 아이돌 공연의 성지인 도쿄돔에서의 공연은 아예 거절하며 지방 라이브 공연만을 고집했던 그 였다.
그런데 각성제 문제로 구속되어 출소한 이 후. 부활의 라이브 공연으로 도쿄돔에서 공연을 하게 된다.
물론 이 날의 도쿄돔에서의 공연은 자신이 원해서 했던 공연은 아니었다. 소속사의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된 것에 불과했었다고 한다.
그래서 도쿄돔 공연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그가 공연 전 날, 스스로 목 상태를 망가뜨렸다는 이야기가 돌곤 했었다.
실제로 이 당시 공연에는 보컬상태가 정말 엉망이었다. (영상을 보시면 확인이 가능하다.)
그런 이유로, 도쿄돔에서 "군중속의 고양이" 를 부르고 있는 이 영상이, 나에게는 보기가 무척 힘들다. 그리고 슬프다.
(가사 중)
"다정하게 어깨를 감싸안아 줄게요. 당신이 슬픔에 빠지지 않도록."
"다정하게 어깨를 감싸안아 줄게요. 이렇게나 당신을 사랑하고 있으니까."
라는 가사가 담긴 노래를 절규하며 부르고 있는 그의 모습은, 마치 어미 고양이의 위로가 필요하지만 어미가 오질 않아, 애처롭게 울부짖으며 스스로를 달래고 있는 새끼 고양이의 모습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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