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의 지능 까마귀 - 먹이 얻기 위해 죽은척 연기

 

남을 속이기 위한 동물의 행동 연구자들이 쓰는 용어는 총 세가지가 있다. 1. 기만 신호(Deceptive signalling) : 상대방에게 거짓된 정보를 보내 자기의 이익을 얻는 행동 2. 거짓 신호(Dishonest signalling) : 원래는 진짜로 사용하는 신호 (ex. 경고음)를 "거짓 상황"에서 일부러 쓰는 경우 3. 전술적 기만(Tactical deception) : "상대방이 뭘 보고 있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까지 고려해서 상황에 맞게 속이는 기술. 유인원이나 새같은 고지능 동물들이 주로 함 까마귀는 고지능으로 유명하다 까마귀과 새들은 먹이를 숨길 때 일부러 속임수를 쓰는 행동이 여러 연구에서 관찰됐다. 음식을 숨길 때 다른 새가 쳐다보고 있으면, 가짜로 파묻는 시늉만 하고 실제로는 목안에 숨긴다. 또한, 관찰자(사람)가 있을 때와 없을 때 먹이를 숨기는 위치와 행동이 달라지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자들은 이걸 "상대가 볼 수 있는 정보"를 계산하는 능력, 심지어 원초적 "마음 이론" 가능성까지 논의한다. 이 영상은 진실일까? 요즘 인스타나 유튜브에서 "다른 새가 다쳐서 먹이를 얻어먹는 걸 본 뒤, 옆에 있던 새들도 일부러 다친 척을 했다"는 영상이 돌아다닌다. 영상에 나온 새들이 진짜로 연기를 한 건지 과학 논문으로 검증된 바는 아직 없다. 진짜로 연기를 하는 걸수도 있고, 그냥 일광욕을 하는데 인간이 과대해석한 경우일 수도 있어서 아직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고 단정짓기는 어려운 상태이다. 번외로 아프리카에 사는 "포크테일드 드롱고(Fork-tailed drongo)"는 까마귀와 비슷한 검은 새인데, 먹이를 훔치려고 거짓 경보음을 내는 새로 유명하다. 진짜 포식자들을 만났을 때 경보음을 내며 도망치는 드롱고가 남이 먹을 걸 주워먹고 있을 때, 갑자기 "포식자가 나타났다!"는 거짓 경보음을 낸다. 그러면 다른 동물이 겁을 먹고 도망가며, 남겨진 먹이를 드롱고가 훔쳐먹는다. "먹이를 얻기 위해 고의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새가 있다는 걸 과학 논문으로 증명한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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