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공항에서 18년 동안 갇혀 산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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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공항에서 18년 동안 노숙한 남자 "메흐란 카리미 나세리(The Terminal Man)" 는 1988년, 영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프랑스의 샤를드골공항을 경유하던 중 자신의 난민 증명서, 신분증 등 증명 서류들을 잃어버렸다. 그는 자신이 이란인 아버지와 스코틀랜드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며, UN 난민기구로부터 난민 지위를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의 신분을 증명할 서류는 몽땅 사라져버렸기 때문에 영국은 나세리의 입국을 거부했다. 진짜 큰일이었다. 프랑스도 나세리를 불법 입국자라며 받아주지 않았다. 그는 프랑스 공항에서 나갈수도, 다른 나라로 갈 수도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그날부터 나세리의 공항 노숙이 시작됐다. 18년의 공항 생활 나세리는 작은 노트북 가방과 플라스틱 상자, 신문들 사이에 앉아 살았다. 아침엔 화장실에서 씻고 배가 고프면 맥도날드나 공항 식당에서 여행객들의 배려로 끼니를 때웠다. 그는 자신만의 루틴이 있어서 항상 같은 자리에 있었다. 어느덧 공항 근무자들과 승무원들은 그를 출근길에 항상 보는 일상 속 풍경으로 생각했고, 가끔 음식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그는 항상 조용히 지냈으며 공항 내부 방송과 여행객들의 소음을 들으며 지냈다. 나름 신문을 읽고 일기를 쓰기도 하며 "공항이 나쁘지 않다, 매일 활동 거리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세상의 관심 그러다 점점 나세리의 공항 노숙 이야기가 퍼져나갔다. 신문 기사가 쓰이고 다큐멘터리가 제작되었으며 미국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귀에도 들어가게 된다. 그 결과, 2004년에 전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영화 "더 터미널"이 탄생했다. 톰 행크스가 연기한 주인공은 나세리의 실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였다. 2006년, 나세리는 건강이 악화되어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공항 밖의 보호시설과 쉼터에 머물며 지냈지만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더 이상 "바깥 세상"과 연결되지 못했다. 수십년의 공항 생활은 그를 현실에서 멀어지게 만들었다. 밖은 오히려 낯설었고 공항이 더 편해져 버린 것이다. 그러나 2022년 9월경 나세리는 다시 공항으로 돌아왔다. 마치 그곳이 그의 집이었던 것처럼, 그는 다시 터미널 2F의 벤치에서 시간을 보냈고 그곳에서 조용히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다. 결국 그는 자신의 유일한 집이 된 곳에서 숨을 거둔 것이다. 논란 1. 일부 사람들은 그가 여권과 난민증을 일부러 잃어버렸다는 추측을 한다. 2. 나세리는 자신의 어머니가 영국인이랬다가 스코틀랜드 간호사라 했다가 스웨덴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자신도 스웨덴 국적이라 했다가 덴마크 국적이라고 하는 등 정체성에 혼란을 가지고 있었다는 추측이 있다. 3. 어느 국가도 그의 신분을 인정하고 받아주지 않음으로써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상태"가 되었고, 이는 난민 문제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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