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 중국의 4중전회가 특이한 이유(feat 시진핑vs장유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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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뒤 열리는 중국 4중전회에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생긴 것 같아서 정리해 봅니다.
1. 중국 공산당의 핵심은 205명의 중앙위원들이 모여있는 중앙위원회임.
2. 정치국이나 상무위원이 모두 중앙위원회 위원 중에서 선발이 됨.
3. 총서기, 총리, 상무위원 등 중국공산당의 핵심 권력이 중앙위원 중에서 나오는 것이라, 중앙위원회가 중국 공산당의 핵심 조직임.
4. 중국 공산당은 5년마다 중앙위원회를 구성해서 205명의 중앙위원을 선출함.
5. 중앙위원이 선출되면, 이들 전원이 모여서 5년 동안 7번의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게 됨.
6. 7번의 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회의 순서에 따라서 1중전회부터 7중전회까지 부르고 있음.
7. 1중전회는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의 약자이고, 3중전회는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의 약자임.
8. 1중 전회 때는 총서기를 선출하고, 당중앙 군사위원회 주석을 결정함.
9. 시진핑이 총서기겸 당 중앙 군사위원회 주석에 오르는 것이 1중전회에서 결정되는 것임.
10. 2중전회 때는 5년간 정부 운영을 책임질 공무원들의 인사 문제를 결정함.
11. 3중전회는 경제정책이 결정됨.
12. 경제발전 5개년 계획과 비슷한 것이 결정되는 것이 3중전회로 보면 됨.
13. 4중전회는 이념 등 정치노선과 인사·조직 등 당 체제를 정비하는 일종의 중간점검 개념임.
14. 4중전회에서 발탁,승진,교체등 당과 군부의 대대적 인사이동이 결정되기때문에, 관심을 모으는 회의임.
15. 5중전회는 차기 5개년 계획등 국민경제, 6중전회는 자유토론, 7중전회는 차기 당대회를 준비하는 회의로 돌아감.
16. 2025년 10월 20일~23일에 열릴 예정인 4중전회는 전례대로라면, 당과 군부의 인사가 결정되는 회의임.
17. 그런데, 중앙정치국은 이번 4중전회에서 차기5개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발표를 한 것임.
18. 차기5개년 계획은 5중전회에서 논의해 왔는데, 이것을 당긴것임.
19. 지금까지 4중전회에서 해왔던 당과 군부의 인사이동이 어떻게 되는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함.
20. 기존글에서 이번 4중전회를 주목하자는 내용으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었음.
21. 발단은 2022년 10월, 미국의 중국우주항공연구소(CASI)가 공개한 242쪽 분량의 중국 로켓군 보고서였음.
22. 보고서에는 로켓군의 조직, 부대 지휘관 및 주요 간부의 신상, 로켓군 기지위치, 배치된 미사일의 종류등이 자세하게 적혀 있었음.
23. 이런 정보는 위성사진으로 알수가 없고, 내부 기밀접근 권한때문에 하급장교도 입수하기 힘든 내용이었음.
24. 중국 공산당은 내사에 들어갔고, 리위차오 로켓군 사령관과 쉬중보 정치위원등 10여명의 로켓군 고위 장성들을 체포함.
25. 로켓군 사령관과 정치위원은 교체되었고, 조사를 받는 중에 우귀화 로켓군 부사령관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함.
26. 당국의 조사결과 미국에 유학을 간 리위차오 로켓군 사령관의 아들이 기밀을 유출한 범인으로 밝혀짐.
27. 미국유학생활중 마약을 시작한 아들이 돈이 부족하자 거액을 받고 중국 로켓군의 내부 보고서를 미국에 넘겨줬다는 것임.
28. 이들은 모두 태자당과 연관이 있는 인물들이었음.
29. 로켓군 사건으로 군부의 태자당 파벌에 공격이 시작되자, 이들이 공청단과 힘을 합쳐서 반격을 하는 징후들이 보이기 시작함.
30. 시진핑은 측근들을 군부의 핵심 위치에 포진시켰지만, 인원이 많지는 않았음.
31. 시진핑의 측근중 군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올라있는 사람은 허웨이동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었음.
32. 중국 군부의 최고직인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2명으로 구성되는데, 주석 바로 아래에서 200만 군대를 관리하는 자리임.
33. 허웨이동은 중국 인민해방군 서열로 보면, 서열 1위 시진핑과 2위 부주석 장유샤 다음의 넘버3임.
34. 허웨이동은 부패혐의로 직위에서 해임됨.
35. 부동산을 매수한 자금 출처와 비서 및 부하와의 불륜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함.
36. 25년 3월 11일 폐막된 양회이후 공식석상에서 갑자기 사라진 군부의 인물은 허웨이동만이 아님.
37. 왕허우빈(64) 로켓군 사령관, 린샹양(61) 동부전구 사령관, 왕슈빈(61) 남부전구 사령관 등도 공식명단에서 지워진 것이 발견됨.
38. 이들의 공통점이 있음.
39. 시진핑이 부서기와 성장을 지낸 푸젠성 출신들의 모임인 푸젠방의 인물들임.
40. 중국 군부는 시진핑에게 충성하는 허웨이동의 푸젠방과 태자당중 산시성 출신들이 만든 산시방의 장유사가 경쟁하는 구도였음.
41. 푸젠방 인물들이 하나씩 제거되기 시작하며, 군부의 주요 보직에 남아있는 푸젠방은 이제 둥쥔(64) 국방부장 정도임.
42. 중국 군부의 힘은 태자당이자 군부 넘버2인 장유샤에게 집중되고 있음.
43. 시진핑이 푸젠방을 숙청하는게 아니라, 산시방이 푸젠방을 부패로 엮어서 역으로 숙청하고 있다는 루머가 도는 배경임.
44. 중국군의 해방군보는 "집체영도(집단지도)를 솔선해 견지하라' 라는 제목의 논평을 게재함.
45. "중대 문제 결정은 반드시 집단적 토론으로 이뤄져야 하고, 개인은 조직에, 소수는 다수에 복종해야 한다. 개인은 절대로 영도집단의 위로 올라설 수 없다"는 논평내용은 시진핑의 1인 체재를 부정하고 집단지도체제 복원을 주장하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음.
46. 대만의 연합신문은 이것을 '주석 책임제에 대한 도전'으로 해석하는 기사를 낸 것이 25년 4월 이었음.
47. 2025년 6월30일, 흥미로운 발표가 오피셜로 나오게 됨.
48. "당중앙 의사결정 협조기구 조례심의 통과"라는 어려운 이름임.
49. 지금까지 중국의 주요한 의사결정은 정치국회의라는 공식 절차보다는 영도소조를 통해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음.
50. 20개이상이 돌아가는 영도소조는 시진핑 직속의 전략그룹으로 과거 삼성그룹의 구조조정본부와 비슷한 조직들임.
51, 6월30일에 발표난 내용은, 당의 중요한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정상화해서, 영도소조가 아닌 정치국회의가 주도하겠다는 말임
52. 시진핑 1인독재가 아니라, 정치국회의를 중심으로하는 집단지도체제로 돌아간다는 표현으로 볼 수도 있음.
53. 이번 10월 4중전회에서 기존에 하던 인사이동 대신에 5중전회 안건을 앞당겨하는것에 대해 흥미로운 해석이 돌고 있음.
54. 군부의 인사이동이 힘든 상황이라는 해석임.
55. 총구에서 권력이 나온다는 측면에서 중국의 가장 큰 권력기관을 중앙군사위원회로 보는 경우가 많음.
56. 시진핑이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맡고 있고, 시진핑을 포함해서 7명의 위원들이 군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다수결로 하고 있음.
57. 7명을 서열순으로 보면, 1위 시진핑, 2위 장유사, 3위 허웨이둥, 4위 리상푸, 5위 먀오화, 6위 장션민, 7위 류전리임.
58. 3위 허웨이둥과 4위 리상푸, 5위 먀오화가 시진핑의 푸젠방 위원이고, 2위 장유사, 6위 장션민, 7위 류전리가 장유사의 산시방임.
59. 시진핑이 선임한 3~5위가 모두 숙청된 상황임.
60. 7명중 3명이 숙청되었는데, 후임이 임명되지 않아서, 현재 중앙군사위원회는 7명이 아니라 4명으로 운영되고 있음.
61. 인원으로는 시진핑 1명 vs 장유사 파벌 3명으로 장유샤가 앞서지만, 시진핑이 주석이라 미묘한 힘의 균형이 이뤄지고 있음.
62. 시진핑이 원하는 인사를 장유샤가 다수결로 부결할 수 있고, 장유샤가 원하는 인사도 시진핑이 주석자격으로 거부할 수 있는 것임.
63. 팽팽한 힘의 균형속에 2025년 10월 17일 흥미로운 오피셜 기사가 나옴.
64. 중국 국방부가 허웨이둥 부주석과 먀오화 중앙군사위원등 군부 고위직 9명을 부패혐의로 제명한다고 발표를 한 것임.
65. 허웨이둥과 먀오화 이외에 처분대상에 오른 인물은, 허훙쥔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상무부주임, 왕슈빈 중앙군사위 연합작전지휘센터 상무부주임, 린샹양 동부전구 사령원, 친수퉁 육군 정치위원, 위안화즈 해군 정치위원, 왕허우빈 로켓군 사령원, 왕춘닝 무장경찰부대 사령원임.
66. 허홍쥔과 친수퉁,왕춘닝은 시진핑이 직접 발탁한 인물이고, 나머지도 시진핑계로 분류되는 인물들임.
67. 이번 4중전회의 숨겨진 관전포인트는 중앙군사위원회의 공석 3자리가 채워질것인지와 채워진다면 어느쪽으로 채워질 것인지임.
한줄 코멘트. 시진핑이 로켓군 보고서 유출을 가지고 장유사 파벌을 치는 과정에서 되치기를 당한듯한 상황이 보이고 있음. 며칠후 진행될 4중전회를 보면, 중국 군부의 동향과 시진핑의 권력이 건재한지를 어느정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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