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니피센트 7은 잊어라…이제는 B·O·P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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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장의 새 주역은 브로드컴·오라클·팔란티어
기존 빅테크의 성장 둔화 속 시장 영향력 빠르게 확대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인공지능(AI)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증시의 주도권이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Seven)’에서 새로운 대형 기술주들로 이동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AI 반도체(브로드컴), 클라우드 인프라(오라클), 데이터 분석(팔란티어) 등 세 축이 AI 생태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보도에 따르면 브로드컴, 오라클, 팔란티어 등 이른바 ‘B·O·P’ 3개 기업이 2025년 들어 S&P500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올해 시가총액 증가폭 기준 상위 10위 안에 모두 포함돼 기존 기술 대형주들의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올해 시가총액이 약 4710억 달러 늘어나 S&P 500 내 네 번째로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브로드컴은 엔비디아 등과 함께 AI 연산을 위한 핵심 칩셋 공급사로 자리매김한 게 주가를 끌어올렸다.

오라클은 3330억 달러, 팔란티어는 2600억 달러 이상 시가총액이 늘며 각각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오라클은 전통적인 데이터베이스·소프트웨어 강자에서 최근 AI용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고, 팔란티어는 민간기업뿐만 아니라 정부 기관에 대량의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면서 수혜를 받고 있다.

이와 달리 기존 ‘매그니피센트 7’ 기업 중 일부는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는 여전히 AI 수요 증가의 수혜를 입고 있지만, 아마존, 애플, 테슬라는 올해 들어 주가 상승 폭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뉴버거버먼의 댄 핸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매그니피센트 7은 여전히 시장의 중심에 있지만, 이제는 ‘매그니피센트 10’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며 “AI 투자 여력을 갖춘 대형 기술 기업들의 중요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핸슨은 또 “AI 랠리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며 “AI 산업의 성장 동력은 여전히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 중심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라클은 최근 자사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향후 수개월 내 5000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으며, 오픈AI(OpenAI)와 약 3,00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체결해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오라클 주가는 9월 한 달 동안 24.3% 상승했다.

브로드컴 역시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주가가 크게 상승했으며, CEO가 2030년까지 재임할 계획을 밝히는 등 장기 성장 전략을 강화했다. 팔란티어는 AI 기반 데이터 분석 솔루션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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