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미친 천재 화가 리처드 대드(Richard Dadd)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171379?type=editn&cds=news_edit

 

 의학적으로 명확한 결론은 없지만, 탁월한 예술가에게 필요한 능력과 정신질환의 증상 사이에는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다는 게 중론입니다. 예를 들어 조울증의 경조증 상태에서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른 주제로 건너뛰는 현상(사고의 비약), 하나의 생각에서 수많은 아이디어가 그물처럼 퍼져나가는 현상(연상의 확장)이 나타납니다. 이는 평범한 사고의 틀을 깨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창의적인 과정과 닮아 있습니다. 또 일반인이 겪기 힘든 강렬한 감정 기복은, 그 자체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원천이 돼 작품에 깊이를 더하기도 합니다.

슈만의 정신 상태에 따른 작곡 빈도를 표시한 그래프. 그가 조증을 앓았을 때(1840년, 1849년)에는 열 곡 이상을 작곡할 정도로 폭발적인 창작력을 보였지만, 그가 우울증을 앓았을 때는 작곡이 거의 없다.
슈만의 정신 상태에 따른 작곡 빈도를 표시한 그래프. 그가 조증을 앓았을 때(1840년, 1849년)에는 열 곡 이상을 작곡할 정도로 폭발적인 창작력을 보였지만, 그가 우울증을 앓았을 때는 작곡이 거의 없다.
조울증을 앓았던 천재 작곡가 슈만은 정신질환이 창작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세상에 없다는 뭔가를 만들어낸다는 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한 일. 조증일 때의 그는 넘치는 에너지로 수많은 명곡을 작곡했습니다. 반면 우울증 상태일 때는 작곡에 거의 손을 대지 못했지요. 이처럼 정신질환의 특정 상태는 때로 창작에 일부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다만 “미쳐야 좋은 작품을 할 수 있다”는 말은 절대 사실이 아닙니다. 결과적으로는 정신질환이 통제 불능 상태로 악화돼 삶을 망쳐버릴 때가 훨씬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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