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128910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패션브랜드 망고(Mango)의 창업자 이삭 안딕이 향년 71세 나이로 숨졌다./사진=AFP
순자산 6.5조에 달하는 글로벌 패션기업의 거물이 동굴 탐험 중 추락해 사망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패션브랜드 망고(Mango)의 창업자 이삭 안딕이 향년 71세 나이로 숨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안딕은 이날 오후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 관광지 살니트레의 콜바토 동굴에서 하이킹하다 약 100m(320피트) 높이 계곡에서 떨어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안딕의 아들 등 가족이 함께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후 안딕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지난 1953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태어난 이삭 안딕은 청소년 시절 가족과 함께 스페인으로 이주했다. 이후 의류 도매업을 하다 1984년 망고를 설립했다.
망고는 유럽의 선도적 패션 그룹 중 하나로, 지난해 매출은 32억 달러(약 4조 5958억원)를 돌파했다. 망고는 현재 120여개국에서 3000개에 달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안딕의 순자산은 45억 달러로, 한화로 약 6조 4629억원 수준이다. 사고 당시엔 망고의 비상임 회장을 맡고 있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스페인 브랜드를 패션계의 세계적 기준으로 만든 안딕의 훌륭한 업적과 사업 비전에 깊은 애정과 찬사를 보낸다"고 X(엑스, 구 트위터)를 통해 애도를 표했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0093 (윤석열) 대통령에게 인간적인 미안함이 있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첫 조사에선 말을 못 했다가…결국 자진해 털어놓기로 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에 연루돼 구속된 조지호 경찰청장의 변호를 맡은 검사장 출신 노정환 변호사가 들려준 얘기다. 조 청장은 지난 11일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조사를 받던 중 긴급 체포됐다. 같은 날 체포된 김봉식 서울경찰청장까지 경찰 1·2인자가 모두 구속된 초유의 상황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 내란 혐의로 긴급 체포된 조지호 경찰청장이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뉴스1
두 사람은 지난 5일 국회 현안질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미리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거짓이었다. 경찰 조사에선 계엄 선포 3시간 전인 오후 7시쯤 서울 삼청동 대통령 안가에서 윤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만난 사실을 진술했는데도 국회에선 밝히지 않았다.
그러던 조 경찰청장은 지난 13일 영장실질심사에선 진실을 털어놨다. 그날 그는 태극 무궁화 4개가 달린 견장과 경찰 정복 대신 손목에 수갑 가리개를 한 차림이었다. 김 서울청장은 아예 영장실질심사 자체를 포기했다.
변호사 접견에서 조 경찰청장은 “진실대로 모두 얘기하고 나니 참 마음이 편하다”면서도 대통령을 향한 미안함을 언급했다고 한다. 엉뚱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 대응 등을 지시해 자신들 신세를 망쳐버린 당사자인데, 왜 미안함을 느꼈을까. 두 사람의 초고속 승진 속에 답이 있다.
‘기수 역전’ 말까지 나온 승승장구
지난 10월 21일 경찰청에서 열린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조지호 경찰청장(가운데),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왼쪽)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TK(대구·경북) 출신인 두 사람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초고속 승진 가도를 달렸다. 윤 대통령과의 인연은 이 때까지만 해도 엄청난 ‘득(得)’이었다.
경북 청송 출신인 조 경찰청장은 윤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국가정보원 댓글수사팀장 이후 대구고검, 대전고검 검사로 좌천 인사를 다니던 시절 자택 관할인 서울 서초경찰서장(2015년)을 맡으면서 인연을 맺었다는 얘기가 있다. 2022년 3월 윤 대통령이 대선에 당선된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돼 인사 검증 업무를 맡았다. 당시 직급은 경찰청 치안상황관리관(경무관).
인수위 파견 후 같은 해 6월 치안감으로 승진하며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이 됐고, 다시 6개월 만에 경찰 계급 ‘넘버 2’인 치안정감으로 승진하며 경찰청 차장이 됐다. 급기야 ‘이태원 참사’로 김광호 전 서울경찰청장 자리가 비자 보직변경 한 달 만에 서울경찰청장이 됐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 7월 14만 경찰의 총수인 경찰청장에 지명됐다. 윤희근 전 경찰청장보다 경찰대 한 기수 선배(6기)여서 이례적인 ‘기수 역전’이란 말까지 나왔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10월 15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경찰청에 대한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뉴스1
대구 출신 김 서울청장도 마찬가지. 대구경찰청 수사과장‧형사과장‧광역수사대장 등 주 근무지가 대구였다. 그랬던 그가 2022년 1월 경무관으로 승진하더니, 지난해 1월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으로 임명되며 경찰 내 핵심 수사라인으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10월 치안감으로 승진하며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으로 전보됐다가 지난 6월 치안정감으로 승진하며 1년 새 두 계급 올랐다. 더구나 지난 6월엔 치안 수요 1위 시‧도경찰청인 경기남부경찰청장직을 맡았다가, 또 불과 두 달 만에 서울청장이 됐다.
경찰의 핵심 보직이란 보직은 모조리 꿰차게 해준 이런 인사는 경찰 조직에선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이 배경에는 대구에서 맺은 인연이 있었다. 1994년 윤 대통령이 대구지검 초임 평검사이던 때 김 청장은 대구경찰청 경감으로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0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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