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암호화폐시장에 역대1위 청산이 터진 비밀: 현물가 하락→ 담보가치 축소→ 청산 → 담보가치 추가 축소→ 추가 청산의 악순환 / ​ 선수도 노답으로 당하는 상황은 대부분 내부정보에서 나온다. ​ 이번 트럼프발 폭락 발언 20분전에 신규로 개설된 2개 계좌에서 대규모 숏베팅이 나왔고, 한시간만에 수천억원을 벌어갔다. ​ 계좌 하나는 1억 400만달러, 또 다른 하나는 8,800만달러, 총 1억9,200만달러의 이익을 내고, 한시간만에 계좌를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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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시장에 '코로나급 청산 폭탄'이 터졌다고 해서, 어떤 일인지 정리해 봅니다.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산 미국 주식 Top 3중 2개가 2배짜리 ETF다.

2배, 3배등 변동성이 높은 ETF가 많이 보이고, 한국인들이 특히 선호하고 있다.

어떻게 2배나 3배짜리 상품이 가능한지를 생각해 보자.

3배짜리로 예를 들면, 3배짜리 ETF에 1천 불을 넣으면, 운용사는 2천 불을 빌려서 해당 주식이나 채권을 사게 된다.

그렇게 해야 지수 1이 바뀔 때 3의 손익을 돌려줄 수 있다.

방법은 다양하다.

2천 불을 빌릴 수도 있고, 2천 불에 해당되는 옵션을 살 수도 있다.

옵션을 사는 것보다 빌리는 것이 살짝 비용이 싸니, 빌리는 것으로 가정을 해보자.

3배의 경우 수수료 계산식은 다음과 같다.

3배 수수료 = [SOFR + 30~40bp] X 2.1~2.4(스와프 포지션 210~240%) + 90~100bp(운용수수료 등)

하나씩 계산해 보자.

SOFR은 '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의 약자다.

Secured는 담보가 있다는 뜻이고, Overnight은 밤새 쓰고 갚는다는 하루짜리 초단기를 말한다.

SOFR 금리는 '하루짜리 환매조건부 채권(Repo)을 담보로 하는 대표적인 미국 달러화 단기 이자율'이다.

연준에서 관리하는데, 세인트루이스 연준의 데이터베이스에 들어가면, 아래와 같이 그래프로 조회할 수 있다.

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 (SOFR) | FRED | St. Louis Fed

10월 9일 기준으로 SOFR 금리는 4.13%다.

SOFR을 알았으니 이제 수수료를 계산할 수 있다.

SOFR+30~40bp를 계산하면, 4.13+0.3~0.4 = 4.43~4.53이 나온다.

3배 레버리지라면 원금을 제외하고 딱 2배를 빌리는 게 아니다.

10~20%의 버퍼를 확보하기 위해서 2.2~2.4배를 빌린다.

4.43~4.53의 금리로 원금 1천 불의 2.2~2.4배를 빌리게 되니, 9.7%~10.9%의 수수료율이 나온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운용수수료 등 기타 비용이 0.9~1% 더 들어간다.

이것을 모두 합치면 11%~12% 정도가 3배짜리에서 1년에 나가는 기본 비용이 된다.

© MeshCube, 출처

이렇게 비용이 많이 나가는 레버리지 투자에 한국인들이 많이 들어가고 있다.

한국인이 미장에 2배 이상 레버리지로 투자를 한 규모는 100억 불이 넘는다(24년 말 기준).

3배짜리를 선택하는 비중은 60%를 넘어가고 있다.

미장에 운용되는 ETF를 살펴보자.

아래 그래프에서 왼쪽은 레버리지 ETF이고, 오른쪽은 레버리지가 아닌 일반 ETF다.

비트코인 2배의 42%, 테슬라 2배의 39%가 한국인 투자자들이다.

이런 레버리지 ETF를 운용하는 곳은 운용보수 및 스와프 수수료 등으로 로또의 복권기금같이 달달한 운용수익을 가져가고 있을 것이다.

레버리지 투자는 높은 수수료율만 문제가 아니다.

진짜 위험은 청산이다.

토요일 새벽, 코인 시장에서 이런 레버리지 청산이 일어났다.

3배짜리를 다시 보면, 3배짜리에 1천 달러를 넣으면, 운용사는 2천 달러를 빌려서 해당 주식이나 채권을 사게 된다.

운용사 입장에서 보면, 3천 달러 시세의 주식을 담보로 2천 달러를 빌려준 것이다.

주가가 30% 빠지면 3천 달러의 주식 가치는 2100달러가 되고, 조금만 더 떨어지면 2천 달러 밑으로 떨어지게 된다.

이런 경우, 운용사는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 강제로 주식을 팔아서 2천 달러를 상환한다.

이것이 청산이다.

주식시장의 레버리지가 신라면이라면, 코인 시장의 레버리지는 불닭 볶음면이다.

코인 시장에는 2배, 3배가 아니라 10배 이상의 레버리지 상품들이 돌아다닌다.

10%만 하락해도 청산이 발생하고, 투자자는 전액 손실에 가까운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미국시간 2025년 10월 11일 오후 3시 27분, 코인들이 순식간에 폭락을 했다.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비트코인도 12만 달러에서 10만 3000달러까지 순식간에 빠졌고, 이더리움도 그 이상 하락했다.

기타 잡코인들 대다수도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보다 훨씬 큰 폭으로 하락이 일어났다.

아래 리플만 봐도 순간적으로 빠지는 깊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솔라나에서만 182억 8000만 달러의 청산이 일어났다.

현물가 하락→ 담보가치 축소→ 청산 → 담보가치 추가 축소→ 추가 청산의 악순환이 순식간에 일어난 것이다.

암호화폐 역사상 2위와 격차가 10배 가까이 나는 압도적인 역대 1위의 청산이 발생했다.

잡코인중에서는 상위급인 리플도 3.5달러가 순식간에 1달러가 되면서, 2배 레버리지가 청산될 정도였다.

레버리지 상품은 높은 비용과 청산 위험을 깔고 들어가는 것이라 선수의 영역이다.

물론, 한국인들은 국장의 빡센 튜터링 과정을 수행하면서 선수가 되어 있을 수는 있다.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레버리지 상품은 수수료를 가져가지만, 국장은 원금을 가져가는 경우를 튜터링 과정에서 수없이 경험했을 수 있다.

그래도 레버리지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

선수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수도 노답으로 당하는 상황은 대부분 내부정보에서 나온다.

이번 트럼프발 폭락 발언 20분전에 신규로 개설된 2개 계좌에서 대규모 숏베팅이 나왔고, 한시간만에 수천억원을 벌어갔다.

계좌 하나는 1억 400만달러, 또 다른 하나는 8,800만달러, 총 1억9,200만달러의 이익을 내고, 한시간만에 계좌를 닫았다.

한 줄 코멘트. 장사를 할 때 가장 기본은 원가를 아는 것이다. 임대료, 인건비, 재료비 등 원가를 제대로 파악하고 장사를 시작하는 것이 기본 중의 기본이다. 레버리지 상품들은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상품이라 시간이 갈수록 원금이 녹는다. 청산 위험도 있다. 투자의 세계는 살아남는 사람이 죽은 자들이 떨어뜨린 아이템을 챙겨가는 PK 전장이다. 수익률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월요일은 월미도의 디스코팡팡 손잡이를 꽉 잡고 버티는 듯한 국장이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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