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운명의 힘이 나에게 우호적인가 그렇지 않은가를 읽어낼 때, 주식을 볼 때와는 정반대의 시각을 가진다. 주식은 숲(종합주가지수)을 보고 나무(개별종목)를 봐야 하지만, 운명의 여신의 낯빛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미시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 그 이유는 운명의 여신은 위세를 보이기 전에 반드시 그 기운을 슬쩍 흘려주기 때문이다. 떨어지는 낙엽하나에 가을이 왔음을 안다고 했다. 격랑이 일기 전에는 바람이 심상치 않음을 상기하며, 미묘한 잔물결이 커다란 파도로 이어진다는 것을 잊지 않는다면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은 변화로도 다가오는 커다란 흐름의 물결을 미리 포착할 수 있다고 본다.


- 김세은:

론다 번에게 상상력이 풍부한 나는 아주 좋은 독자라 할 수 있었다시크릿에 나오는 모든 것을 그대로 실천했으며 그것이 그리 어렵지 않다고 느꼈다매일 원하는 것을 생각했으며이미 이루었을 때의 좋은 감정을 느꼈고감사하는 마음도 잃지 않았다물론 시크릿을 실천하는 만큼 추진 중이던 일에도 부단한 노력을 했음은 말할 것도 없다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단 한 순간도 원하지 않거나 두려워하는 대상은 생각해본 적이 없었으나 그것이 끌려온 것이다하루아침에 찾아온 거대한 절망에 짓눌려버린 나는 어떤 가슴에서도 안식할 수 없는 어둠에 갇혀버린 기분이었다그러한 결과에 대해서 수만 번도 더 생각해봤지만 나의 실수라기보다는 단순히 운이 따르질 않았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었다그 때부터 나는 인생은 운칠기삼(運七技三), 제아무리 대단한 실력과 노력이라도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실패하고 좌절하게 됨을 깨닫게 되었다능력보다 운이 좋아야한다고 생각의 전환을 하게 된 것이다그렇게 나에게 절망을 준 그 일을 뒤로하고나는 전혀 다른 일에 매진했다그리고 그로부터 몇 년 후사람이 운이 트이면 각본을 짠 듯 영화와도 같은 일들이 일거에 펼쳐진다더니완전히 마음을 접어버렸던 그 일이 전혀 생각지도 않았을 때 뒤늦게 빛을 보게 됐다아무런 기대도시크릿도노력도 하질 않았는데 말이다나는 다시 한 번 느꼈다사람들이 말하는 운대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그때부터 나는 때가 오지 않으면 운도 따르지 않는 법이며때가 오면 흐름을 따르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진리인양 믿게 되었고그렇게 나의 의식구조에는 운명론적 사고가 서서히 깔리기 시작했다그리고 그 후로도 나는 경험 속에서 인생은 변수의 연속이며그렇기에 운과 능력이 3:7인 운삼기칠보다는 7:3인 운칠기삼이 더 설득력을 갖게 됨을 여러 차례 확인할 수 있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을 통해 말했다. “운명의 힘은 거역할 수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인간의 의지가 전혀 덧없는 것이 아닌 바에야 운명의 여신은 우리 인생을 완전히 주재하지는 못한다.”

깊이 절감한다.

나는 인간사에서 운명의 힘즉 운이라는 것을 흐름 또는 파동으로 보는데그렇기 때문에 이 파동을 읽어내어 흐름을 잘 타는 것이 인생에 있어서의 성공의 관건이며그렇지 못하는 것이 실패의 관건이라고 생각한다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다운명의 힘은 거역할 수 없기에 그것을 잘 읽어내어 이용해야 한다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운명의 힘에 대응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주식투자를 해 본 이라면 이 말들이 친숙할 것이다. “언제나 추세에 편승하여 거래하라.”, “추세에 역행하지 말라.”, “추세는 당신의 친구다.” 이처럼 주식투자는 종합주가지수가 상승추세(대세상승장)일 때 해야 하며하락추세(대세하락장)일 때는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기본이다그리고 이 상승추세와 하락추세는 파동 속에서 조화를 이룬다이러한 조화를 연구하며 주가의 변화는 대자연의 법칙과 조화를 이루고 있고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반복된다는 주가변동이론 또한 존재하는데, 그것이 바로 그 유명한 엘리엇의 파동이론이다.

마찬가지로 인간사에서도 운이 따를 때에 일을 행해야 하고그렇지 않을 때는 시기즉 하늘이 돌보는 때다시 말해 행운이 따르는 때를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그래서 형세를 알아 시기를 놓치지 않고 일을 행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높은 경지라고 누군가 말하지 않았던가그렇다면 행운이 따를 때운명의 여신이 미소 짓는 바로 그 때를 인간은 어떻게 감지할 수 있을까하물며 주가그래프를 보더라도 지나간 추세는 알 수 있지만 그 추세가 이어질지 급변할지는 예측이 어려운데 말이다사주를 봐야할까점을 쳐봐야할까그런 것은 모두 사기다통계니 영성이니 듣기 좋은 말을 갖다 붙이지만 자기 운명은 자신이 가장 잘 안다.

나는 운명의 힘이 나에게 우호적인가 그렇지 않은가를 읽어낼 때주식을 볼 때와는 정반대의 시각을 가진다주식은 숲(종합주가지수)을 보고 나무(개별종목)를 봐야 하지만운명의 여신의 낯빛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미시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그 이유는 운명의 여신은 위세를 보이기 전에 반드시 그 기운을 슬쩍 흘려주기 때문이다떨어지는 낙엽하나에 가을이 왔음을 안다고 했다격랑이 일기 전에는 바람이 심상치 않음을 상기하며미묘한 잔물결이 커다란 파도로 이어진다는 것을 잊지 않는다면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은 변화로도 다가오는 커다란 흐름의 물결을 미리 포착할 수 있다고 본다그리고 운명의 여신의 두 번째 특징으로는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가며 준다는 것이다행운을 얻기 위해서는 불운을 견뎌야 한다가장 높은 곳에 올라갈 사람은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은 궁극적인 진리이며하늘이 장차 그 사람에게 큰일을 맡기려고 하면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을 괴롭게 하고 하는 일마다 어지럽게 한다는 맹자의 말도 모두 이것을 대변해준다높이 뛰려면 무릎을 구부려야하고 주식이 상승하기 위해서는 조종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마지막으로 운명의 여신은 한 번 마음을 정하면 그것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당근과 채찍을 번갈아주며 변덕스러움을 보이지만 지나치게 변덕을 자주 부리지는 않는다는 것이다나는 지난 3일 뜻밖의 행운으로 큰 수익을 거둔 후운대가 트였다는 생각으로 며칠째 공격적인 베팅을 감행하고 있고결과는 현재까지 매우 만족스럽다.

결론적으로 운명의 여신은 자신의 운명을 사려 깊게 관찰하고 성찰하는 인간이 눈치 챌 수 있도록 행운과 불운을 번갈아가면서 던져주며한 번 마음을 정하면 그 마음을 유지하려는 성향이 있다인간은 운명의 여신에 감히 맞설 수 없으며운명의 여신의 메시지를 잘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2014. 1. 18. 13:53

 http://kimseeun.com/90188648698 


 

장기적인 역사적 차트에서 이례적인 해를 찾기 시작한다. 어느 시장에서나 유용한 방법이지만 KOSPI를 예로 들자면 1990년, 1998년, 2008년의 움직임을 보면 나는 나 자신에게 "무엇이 이런 상황을 야기했을까? 왜 이런 일이 발생했지?"하고 묻게 되고, 나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내려고 시도하게 된다. 물론 이 시절 무슨 일이 차트를 이렇게 만든 것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예를 쉽게 들기 위해 KOSPI 차트를 썼다. 만약 이 차트가 금이나 유로, 면화 차트였어도 이 방법은 유효하며 유용하다. 그저 역사적으로 차트에서 이례적인 상승과 하락을 그린 해를 찾고 무엇이 시장을 그렇게 만들었는가에 대한 이유를 찾으면 된다. 어떤 시장이든 상관없고, 움직임이 위로든 아래든 상관없다. 그리고 이러한 중요한 시장 움직임이 도래함을 감지하기 위해 그 당시 사람들은 무엇을 알았어야 했는지를 생각해 본다. 금이 2만 원이던 시절 사람들은 "금은 절대 안 올라."하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금 값은 3배 이상 올랐다. 누군가는 금값이 오를 것을 알았을 것이다. 

나는 상상해본다. '그 당시에 내가 금시장을 관찰했더라면 무엇을 볼 수 있었을까?' 여러 가지 답이 떠오른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할 것이기 때문에 금값이 오를 것이라 예측했을 것이다.' 그러면 나는 스스로에게 '그 당시에 시장을 관찰했더라면 어떻게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겠느냐'하고 다시 묻는다. 이 방법은 나에게 여러 시장에 걸쳐 넓은 범위의 역사적 시야를 갖도록 하고, 엄청난 양의 정보를 습득할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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