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얼굴의 법칙

며칠 전 사진을 찍었는데 너무 못생겨서 깜짝 놀랐고,

그동안 너무 얼굴 근육이 경직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서, 요 며칠간 부지런히 인위적으로 웃었더니,

주름살이 펴지면서 얼굴이 한층 더 자연스러워지고, 생동감을 되찾게 되었다.


인간이 힘들 때 얼굴을 찡그리고 울상이 되는건 지극히 당연하다.

그렇기에 역설적으로 힘들 때 웃을 수 있는 인간이 비범한 것이다.


슬프고 힘들 때 더 활짝 웃다보면

어떤 불가사의한 생명의 원천으로부터 거대한 에너지를 공급받는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윌리엄 제임스의 그 유명하고 도발적인 심리학적 명제처럼,

"인간은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해진다."


힘든 순간,

슬픈 순간,

분노가 차오르는 순간,

파블로프의 개처럼 조건반사적으로 스마일을 하는

변태적인 미학을 갖고 있으면

운이 따라온다.

 

아주 깊은 경지에 들어선다면... 

극한의 순간에도 웃을 수 있겠지.


누군가로부터 살해를 당해 칼로 난자가 되고,

내장이 밖으로 튀어나오는 순간에도 웃을 수 있다면,

그는 필히 득도를 하여 부처의 경지에 오른 것이리라. 


p.s. 웃는 얼굴의 법칙은 일본 드라마 제목에서 따왔다.

갑자기 어울리는 제목이 생각나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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