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이어 메타까지 '선 넘는' 애플 AI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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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위기에 '적과의 동침' 불사
애플, 챗GPT 의존 낮추길 원해
메타는 아이폰 이용 고객 확보
애플이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아이폰에 통합하는 방안을 두고 메타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 후발주자로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오픈AI와의 협력을 공식화한 애플의 또 다른 '광폭 행보'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과 메타가 AI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며 "해당 논의는 AI 시대에 주요 기업들 사이 형성되고 있는 '예상할 수 없던 동맹'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애플과 메타의 협력 논의가 이례적인 것은 두 회사가 10년 이상 첨단 기술 부문에서 갈등을 겪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2021년 애플이 아이폰 개인정보 보호정책을 변경했는데 메타는 다음해에 100억달러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반발했다. 물론 애플과 메타 사이 논의는 최종 결렬될 가능성도 있다.

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겠다는 의지다. 애플은 이달 초 연례 개발자 행사인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에서 자체 AI 모델을 개발했지만 복잡한 작업을 위한 서비스 등은 협력사를 통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애플은 챗GPT 운영사인 오픈AI를 첫 파트너로 선정했고, 구글 제미나이와의 협력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메타 외에도 다수 AI 기업과 협력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은 구글과 AI 스타트업인 앤스로픽, 퍼플렉시티와도 생성형 AI 협력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여러 기업의 AI 모델을 자신들의 플랫폼에 수용함으로써 특정 기업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또 애플 기기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AI 기능을 다양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메타 등 AI 기업에도 호재다. 애플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에 자사 AI 모델을 '입점'시키면 사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의미다. 오픈AI는 애플과 협력함으로써 사용량이 2배로 뛸 수 있다고 WSJ는 소개했다. WSJ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경쟁자에게도 눈을 돌리고 있다"며 "AI 기업에 애플과의 협력은 '대규모 유통'을 담보하지만 실제 얼마나 큰 이익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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