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3일 꿈
1. 서점 안에서
한 서점에서 나는 조부와 함께 책을 구경하고 있다.
공포와 괴담과 관련된 책들을 나는 찾고 있다.
헌데, 친척 10명 정도와 저녁식사 약속이 있다고 할아버지가 빨리 가자고 보챈다.
떠밀리듯이 나는 모임으로 간다.
2. 실내 모임에서
친척 10여명이 모여있다. 큰이모부가 이혼을 했고, 자식들은 비정규직을 전전하는 등 가정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 같다.
3. 대저택의 지하에서
어떤 거대한 대저택의 지하에서 미스테리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나의 부친은 내장이 터져 죽는다. 친족이라고 해서 잔혹한 죽음에 예외는 없다. 사람들이 차례로 사망한다.
4. 영화관 안에서
장면이 전환되고 어떤 영화관 같은 곳에서 나는 영화를 관람 중이다.
영화의 내용은... 어떤 소심해보이는 듯한 남자가 엎드려 누워있고, 그 남자 위에서 야쿠자로 보이는 남성이 그의 목을 조르는 듯 하다. 소심한 남자의 부인으로 보이는 여성은 그것을 초조하게 바라본다.
...
영화를 보고 있는 와중에 뜬금없이 비행기 스튜어디스로 보이는 영화관 직원이 내 두 다리 밑에서 뭔가를 하면서 양해를 구한다. 나는 "Are you crazy?"하고 소리치며, "Get out from my seat."이라고 말한다. 'Get out from seat'라는 표현이 문법에 맞는지 나는 꿈 속의 영어 사전에 검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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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내 좌석 오른쪽에서 어떤 여성이 나의 손을 꽉 잡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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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미국인 3명이 영화의 영상 속에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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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처음의 그 야쿠자 장면이 다시 영상 속 스크린에 비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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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내 오른손을 꽉 잡아준 이가 미국인 백인 할머니인 것으로 드러난다. 나는 영화관을 나와 그 할머니를 배웅해준다. 그녀는 "무슨일 있으면 연락해"하고 따뜻하고 인간적인 미소를 건네며 떠난다. 그런데 연락처를 남겨주지 않고 떠났기에 나는 그녀의 친절이 마냥 달갑지만은 않다. 박애주의를 가장한 위선이 아닌가 싶다가도, 꿈 속에서는 이심전심으로 모든 것이 통하기 때문에 연락처를 구태여 안 남기고 떠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해본다. 이 모든 생각을 꿈 속에서 한다.
5. 광주사태
1980년 광주사태가 재현되고 나는 도피해야 하는 입장에 처해있다. 군인들을 피해 긴급히 도망쳐야 한다.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미래로 환생을 하자고 부모에게 설득하지만, 설득이 어렵다.
진압부대를 이끄는 사람은 군인이 아닌 검사로, '이창준'이라는 이름의 사내다.
나는 그와 타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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