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새해 홍콩 침사추이 거리에서 했던 맹세와 각오에 대해 생각하며

6년 5개월 전 새해 첫날이 시작되는 자정에,

나는 차량이 봉쇄된 홍콩 침사추이 거리를 가두행진하는 들뜬 표정의 인파를 보며,

세계에 대한, 또 내 삶에 대한, 끓어오르는 열정과 욕망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

특히나 지하철에서 본 인상적인 어떤 남남 커플의 모습은 (한명은 선이 굵게 잘생겼고, 다른 한명은 여성스럽게 예쁘장했다) 나로 하여금 가질 수 없는 대상이라도 반드시 갖고야 말겠다는 강렬한 소유욕의 불을 지폈다.

나는 그렇게 홀로 밤거리를 몇시간 동안 걸으며 반드시 내 열정을 현실로 구체화시키고야 말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그로부터 벌써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과연 내가 나 스스로 충분히 만족할만한 자아실현을 했는가 반문한다면, 스스로에게 그저 부끄러울 뿐이다. 지난 6년반 반 사이 많은 것들이 변하긴 했지만 (특히 직업적 측면에서) 빨리 오리라 예상했던 나의 시대는 아직도 오지 않았다.

지구상 가장 거대한 자아실현 - 그것은 보다 숙연하게 각오를 다지고, 또 보다 효율적으로 일상을 관리할 미래의 나에게 내려진 과업이다.

인생의 관건은 1년의 계획에 있고, 1년의 관건은 하루의 계획에 있음을 생각한다. 역사를 바꾸고 싶다면, 먼 미래가 아닌 오늘 하루 동안에 역사를 바꿔야한다. 오늘 바뀌지 않으면 1년 뒤도 바뀌지 않고, 1년 뒤에 바뀌지 않으면 인생은 영원히 바뀌지 않는다. 그것이 근취저신하며 원취저물하는 삶의 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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