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보여주식으로 했다 금새 없애버린) 청년취업 전광판 철거와 통계청장 해임 사건은 포퓰리스트 정권의 전형적인 통계조작, 대중기만 선전술이었다; 하여, 공무원 한 사람을 월북한 간첩으로 몰아가는 것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청년과 대학생에게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일자리 문제, 문재인 정부는 해결 의지 없어
2017년 처음 대학에 입학했을 때 진행되었던 벚꽃 대선이 떠오른다. 동기들을 포함한 많은 대학생들이 저마다 기대에 부풀어 대통령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투표를 했다. 젊은 사람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기존의 편견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저마다 더 나은 사회와 더 좋은 나라를 꿈꾸며 투표했다. 국민들의 선택을 받은 후보는 당시 기호 1번으로 출마한 문재인 후보였다. 문재인 후보는 특히 대학생을 포함한 청년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많은 청년들이 불안한 미래와 현실에 어려움을 정치가 해결해 줄 것이라는 기대와 내 삶이 더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문재인 후보에게 걸었다.
당시 문재인 후보는 대선을 준비하는 시점에서부터 대한민국의 심각한 청년실업과 양질의 일자리가 없는 것이 큰 문제라며 대통령이 되면 일자리 과제를 최우선으로 삼는 일자리 정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된 후에는 일자리 정부가 되겠다던 약속과 자신에게 기회를 준 청년들의 지지에 대답하려는 듯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에 커다란 일자리 전광판을 설치하고 매일 대통령이 직접 확인하며 일자리 문제와 청년실업을 해결하겠다고 자신했다. 언론 기사를 통해 대통령의 일자리 전광판에 대한 기사가 쏟아졌다. 많은 국민들이 박수와 지지를 보냈고 청년들은 희망을 가졌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거의 끝나가는 지금 대통령 집무실의 전광판은 모습을 감췄다. 청년실업은 더욱 심각해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청년들이 이제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는 것도 버겁다고 말한다. 대학생의 97%가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응답했다. 청년 체감실업률은 25.4%로 청년 4명 중 한 명은 실업자인 상황이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청년, 양질의 일자리를 얻지 못해 불안정한 생활을 하는 청년들도 감안하면 사태는 더욱 심각하다. 90%에 가까운 대학생들이 다음 정부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로 부동산과 취업 문제를 꼽고 있다. 청년실업과 일자리 문제의 심각성은 악화되면 악화되었지 더 나아지지 않았다.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
달라진 것이 하나 있긴 하다. 일자리 정부를 자처하고 전광판을 체크하겠다던 대통령의 초심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2021년 신년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들이 체감과는 거리가 있는 신년사를 내놓았다. 대한민국이 G7 국가들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며 경제업적을 과시했다. 민생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신년사였다. 2021년 11월 21일 진행된 국민과의 대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해 줄었던 고용이 99.9% 회복되었다”, “대한민국은 모든 측면에서 톱10의 나라”라며 청년들의 고통은 외면한 채 자화자찬에만 전념했다. 현실과는 너무나도 다른 인식, 후보 시절과 집권 초기와는 달라져도 너무나 달라진 대통령의 모습은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사라진 것은 일자리 전광판만이 아니다. 일자리 정부가 되겠다는, 청년실업을 해결하겠다는 대통령의 초심도 함께 사라졌다. 청년들이 걸었던 기대와 희망도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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