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천박한 손바닥 王자와 열차 좌석 구둣발을 긍정해본다

나는 윤석열이 제3차, 4차, 5차 대통령 경선후보 토론회에서 3번이나 손바닥에 王자를 그리고 나온 것을 보고 병신도 저런 병신이 있나 싶어 혀를 끌끌찼다. 

 

최악의 경우는 차기 대통령이 주술을 믿는 수준의 인간이라는 뜻이 되고, (동네 할머니가 응원의 뜻에서 써줬다는 윤석열과 김건희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차악의 경우라도, 자기가 왕이 될 것이라는 '자기최면'에 의존하고 3차례나 토론회에 나왔다는 뜻이 되어서, 그의 교양이 처참하다는 것을 반증하기 때문이다.

자기최면 방식이 유치하고 수준 떨어짐은 물론이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대통령 후보로 나왔다는 인물이, 그것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이데올로기 (왕정제)를 손바닥에 그려놓고 나왔다니... 그것도 대중 앞에서 보란듯이!


'윤석열 병신 색희'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지 않을 수가 없다. 

 

2022년 2월 12일에 기차 좌석에 구둣발을 올려놓는 초유의 몰상식한 모습에서도 병신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역으로 생각해보면, 저렇게 막무가내로 행동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은 자기 자신이 보스라는 강력한 자기확신에서 나오는 것이다. 즉, 이 글을 읽고 있는 평범한 서민들인 너희들하고는 사고방식 자체가 다른 것이고, 그 차이로 말미암아 윤석열은 역대 최단기간 내에 검찰총장도, 대통령도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보면 윤석열의 저런 몰상식한 측면들이 꼭 나쁘다고만은 볼 수가 없다.


원래 우두머리 자리란 일반인들과는 다른 상식을 가진 (대체로 고약하고, 강단있고, 제멋대로인) 인물이 차지하는 것이다. 윤석열이 건방지다고 욕만 하는 한, 너희들은 영원히 서민 신세에서 벗어날 수 없다. 지도자란 대중들이 뭐라고 떠들든 자기 길을 가는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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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0일
이명수: 영은사, 천은사 그게 강원도에 있는 거 아니에요?
김건희: 그게 강원도, 그러니까 그분이라니까. 다 강원도 분들이라니까 우리 집안에는.
이명수: 아~ 그래요?
김건희: 스님이 우리 남편 20대 때 만나가지고, 계속 사법고시 떨어지니까. 이제 원래 한국은행에 취직하려고 했어요. 하도 고시가 떨어지니까. 그 양반이 너는 3년 더 해야 한다. 딱 3년 했는데 정말 붙더라고요.
이명수: 음.... 에..
김건희: 그래가지고 그분이 우리 남편 검사할 생각도 없었는데 너는 검사 팔자다 해가지고, 검사도 그분 때문에 됐죠. 그분은 점쟁이 그런 게 아니라 진짜 혼자 도 닦는 분이에요. 스님처럼..
이명수: 아~ 그렇죠.
김건희: 에~ 점 보고 그런 사람은 아니고
이명수: 네.
김건희: 그런데 세간에 내가 무당 많이 만난다고 이렇게 돼있잖아요. 전혀 아니고 저는 무당을 원래 싫어해요. 웬만한 무당이 저 못 봐요. 제가 더 잘 봐요.

 

2021년 7월 20일
김건희: 사진 보내고, 사진 저 안경 다 빼고. (중략) 그 다음에 손금 있죠? 양손 손금 찍어 보내요. 내가 그럼 대충 얘기해줄게. (중략) 내가 웬만한 사람보다 잘 본다니까.
김건희: (이명수 기자의 사진을 받아 관상을 평가하길) 차라리 보수 쪽이 맞아요. (중략) 박정희 시절 때 본인은 대검 공안부 있잖아요. 그러니까 공안수사부, 이런 데서 빨갱이 잡을 사람이야. (중략) 손금을 보면 거기 서울의 소리는 오래 못 있어요. 이직할 운이 보여요. 그건 맞을 거에요. 운명적으로 그렇게 돼 있어요.
2021년 7월 21일
김건희: (이명수 기자의 운수를 또 봐 주며) 환멸 선이 딱 떴어요, 손금에. '환멸을 느낀다' 해요. 그래서 '아 더 이상은 여기서 일을 못 한다'가 나와요. 그런데 대선까지라고 하는데, 난 대선 전에도 나올 수 있다고 봐요. (중략) 그렇게 나는 봤어요. 뭐 때문에 환멸을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환멸'이라는 단어가 나와요. 왜 환멸을 느껴요? 나한테는 얘기해야 돼. 왜냐면 나는, 내가 말을 이렇게까지 하는 거는 진짜라서 얘기를 해주는 거야.
2021년 10월 13일 (윤석열 무속 관련 논란들이 생기자)
김건희: 이 바닥에선 누가 굿하고 나한테 다 보고 다 들어와. 누가 점 보러 가고 이런 거. 나느 점집을 간 적이 없거든. 나는 다 설이지. 증거 가져오라고 그래. 난 없어 실제.
이명수: 홍준표도 굿 했어요 그러면? 유승민도?
김건희: 그럼. (둘 다). 내가 누구한테 점을 봐. 나는 점쟁이를 봐도 내가 점쟁이 점을 쳐준다니까. (중략) 신 받은 사람은 아니지만, 난 그런 게 통찰력이 있어요. 동생하고도 이렇게 연이 있으니까 통화도 하고 그러는 거지.

 https://www.upinews.kr/newsView/179548175094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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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mindl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516

 

'날리면' 논란 재판서 전문 감정인 "욕설 했다" 판정

논란 핵심은 '바이든-날리면' 아닌 대통령 '욕설' 여부

야당 "욕설 대통령 부끄럽고 거짓말 대통령에 화난다"

주류언론들, '욕설 확인' 감추고 '감정 불가'만 보도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MBC 뉴스데스크 유튜브 화면 갈무리 
MBC 뉴스데스크 유튜브 화면 갈무리 

지난해 온 나라를 발칵 뒤집어 놓은 ‘대통령 욕설 논란’의 진실이 밝혀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에서 ‘(의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발언한 자막을 달아 보도한 MBC 방송 영상에 대해 법원이 지정한 전문 음성 감정인이 ‘이 새끼’라는 발언이 맞다고 확인한 것이다.

전문 감정인의 확인 결과는 지난 22일 열린 재판 이후 MBC측 변호인이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재판은 외교부가 MBC를 상대로 제기한 정정보도 청구 소송에 의해 시작됐고 재판부(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 12부)는 보도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윤 대통령의 음성을 전문가에게 맡겨 감정하자고 제안했다. MBC 변호인에 따르면, 전문 감정인은 ‘날리면’과 ‘바이든’은 판정불가 결론을 냈지만 ‘이 새끼’ 욕설은 확인됐다고 감정했다.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논란’으로 언론이 보도해왔으나 이 논란의 핵심은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 발언 여부’였다. 핫 마이크(마이크가 켜진 상태)를 통해 영상과 함께 방송된 윤 대통령의 발언 음성에는 미국 의회를 향해 ‘이 새끼’라고 말하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쪽팔려서’ 어떻게 하나라는 천박한 비속어가 담겨있었다. 외교적 결례를 넘어 나라 망신, 국격 실추 우려가 일었다.

영상이 MBC 뉴스를 통해 공개된 뒤 대통령실은 처음엔 욕설 사실을 인정하다가 나중에 ‘욕설을 한 적 없다’고 뒤집더니, 미국 의회를 향해 한 말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회에게 한 말이라는 둥,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말했다는 둥 온갖 해괴한 변명을 내놓으며 사실을 감추고 파장을 덮으려 시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본인이 무슨 말을 했는지 밝히면 그만이었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빠져나간 것도 황당한 일이었다. 대통령실이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라고 했다고 우기면서 이 논란은 ‘바이든-날리면 논란’으로 알려진 것이다. 그러나 이 코미디같은 대통령 발언 진실 공방의 핵심은 ‘이 새끼’와 ‘쪽팔려서’라는 욕설과 천박한 비속어가 우리나라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것이 맞는지였다.

대통령실은 ‘욕설 동영상’을 처음 보도한 MBC 소속 기자를 대통령 전용기 탑승에서 배제하는 웃지 못 할 언론탄압도 벌였다. 평소 자신에게 불리한 언론보도는 ‘가짜뉴스’라던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국민의힘은 이번에도 입을 맞춰 MBC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몰아붙였다. 그 ‘가짜뉴스’ 타령이 지금까지 여러 비판적 언론사와 기자들에 대한 압수수색, 고소고발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당시 국제 언론인 단체까지 나서 유감을 표명해 국제적 조롱거리가 됐다. 뉴욕타임스를 포함한 해외 여러 언론에서 이 내용을 기사화해 국제적 망신을 불러왔다. 대통령의 욕설 파문으로 떨어진 국격이 이젠 대통령의 언론탄압 때문에 더욱 추락할 판이다.

법정에서 전문 음성감정인에 의해 확인된 대통령의 ‘이 새끼’ 발언으로 국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욕설 대통령’과 ‘거짓말 대통령’으로도 기억하게 됐다. “욕쟁이 대통령도 부끄럽지만 거짓말쟁이 대통령에도 화가 난다”는 민주당의 논평이 그저 정치공세 차원의 주장은 아니게 됐다. 윤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은 이제 어떻게 변명할 것인가? 계속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주장할 텐가? 그렇다면 “이 새끼들이 승인 안해주면 ‘날리면’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했다는 말인가?

‘이 새끼’ 욕설 발언이 확인됐는데도 이를 아예 보도하지 않거나 ‘바이든-날리면은 판정 불가’라면서 본질을 덮으려는 대다수의 주류 언론들도 문제다. ‘바이든-날리면’ 사태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통령 욕설 의혹 파문’이라 지난해 전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킨 뉴스였다. 단순한 관심거리를 넘어 우리나라 외교와 언론자유와도 관련된 사안이다. 그런데 이제 진위가 드러났는데도 주류 언론들은 조용하다. 방송 보도로 시작된 이 부끄러운 논란에 대해 KBS를 비롯한 지상파 방송들은 한마디도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YTN은 ‘외부 전문가도 감정불가’라는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다. 

 

빅카인즈 '새끼 & 날리면' 검색 결과 화면 갈무리
빅카인즈 '새끼 & 날리면' 검색 결과 화면 갈무리

대부분의 주류 언론들도 ‘외부 전문가도 감정불가’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법원에서 전문 감정인이 ‘이 새끼’ 욕설 발언을 확인했다는데도 무슨 ‘감정불가’라는 뚱딴지같은 보도인가? 논란의 본질인 ‘이 새끼’ 욕설 발언을 덮고 마치 ‘어쨌든 MBC 보도가 정확하지 않았다’는 듯한 인상을 주려는 것이다. 진실이 드러나면 이를 국민들에게 알려야 할 언론이, 오히려 드러난 진실조차 덮고 국민을 속이고 있는 것이다. 온갖 왜곡보도로 욕을 먹고 있는 주류 언론들이 이번엔 비겁한 언론이라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 시민이 주류 언론을 통해 진실을 확인하는 것은 정말 그토록 어려운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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