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허풍을 매우 싫어한다 - 그러나 내가 지향하는 것은 창조, 투자, 사업, 연애 등 모든 분야에서의 '역사적 정점'을 찍는 것이다

나는 허풍을 매우 싫어한다.

 

팩트에 어긋나는 이야기를 싫어한다.

 

어떤 사람이 수만명의 사주를 분석하고

자신이 운명에 통달했다고 자신만만하게 선언하면

무조건 부정하기보다는,

흥미가 생겨 열린 마음으로 그 사람의 지난 행적들을 주욱 탐사해본다.

 

그리고 그 사람의 과거 글 중 정반대로 엇나간 사례들이 있으면

거기서부터 과학적 결론을 도출해낸다:

"이미 지나간 과거에 대해서는 그럴싸하게 말을 하지만,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는 엉터리같은 소리를 한 적이 여러번이다."라고.

 

한번 아로에게 이렇게 팩트로 찍히면 (?) 그 다음부터는 그 상대가 무슨 말을 떠들든

신뢰를 잃게 된다. (적어도 미래예측에 있어서는.) 

 

봉우 권태훈 역시 마찬가지다.

도인같은 생김새에 도인같은 말들, 신비로운 예언들로 아로의 흥미를 끈 사람이지만,

그 사람의 신뢰에 결정적으로 금을 가게 한 것은 

1999년 또는 2014년으로 점친 남북통일 예언이다.

 

그는 1980년대 연정원 수련회 같은 곳에서  

여러차례 참석자들에게 조만간 남북통일을 보게 될 것이라 호언장담했으니

이미 그의 예언은 확실하게 빗나갔다고 말할 수 있다.

 

한국 올림픽 선수들에게 무슨 민족고유 체술을 가르쳐준다고,

그것만 하면 메달은 따논 당상이라고 하다가

아무 시범도 못 보인 사건 역시

세간의 비웃음만 사고 끝나고 말았다.

 

그 분이 강조했다는 "거거거중지 행행행리각"去去去中知 行行行裏覺는 말도

철저하게 팩트주의자인 아로의 관점에서 보면

자기기만과 다름 없다.

 

유불선에 통달했다는 탄허도 마찬가지다

그분의 저서를 읽으보면 과연 범상치않는 기운이 뿜어져나오고

머리가 총명한 것을 알 수 있으나,

예언 중 여러개는 이미 엉터리로 판명된 것이 많다. 

 

"재해나 전쟁으로 일본이 침몰하고 중국이 분열하며 세계 인구 절반이 죽지만 한국만은 자전축이 이동하는 기준점이 한국의 계룡산이기에 가장 적은 피해를 입고 이를 극복하여 만주를 회복한 세계의 정신적 수도의 국가가 된다는 것이다"


글쎄, 일본이 침몰하고 중국이 분열하는 일은 먼 미래에 일어날 수도 있지만,

한국이 세계의 정신적 수도가 될 일은 없다. 

한국인들은 미개하고 그만한 역량이 못 되기 때문이다. 

 

탄허가 주장한, 일본 박사 아무개가 계룡산이 지구의 터라고 했다는 이야기 역시 헛소리인 것으로 보인다. 그 박사는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아로는 "실천이 없으면 증명이 없고, 증명이 없으면 신용이 없다"

최배달의 말을 좋아한다.

어떤 사람이든 증명을 해야 신뢰가 생긴다.

 (최배달이 소뿔을 후려쳤다고 허풍을 떤 것이나,

야마구치구미의 행동대장이었던 양원석에게 쫄았다는 이야기 등등은 논외로 하더라도 말이다. - 사실 여부는 알 수 없다. 양원석 새끼의 허풍일 수도 있다.)

 

그래서 네이선 로스차일드가 "남이 할 수있는 것은 나도 할 수 있다"고 말하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영국 런던으로 이주해 성공한 일대기나,

손 마사요시가 "모든 인간이 같다는 것을 증명해보일 것"이라고 말하며,

실제로 자신의 인생 50년 계획을 조목조목 실천한 것에서 (물론 진위여부는 알 수 없다. 손 형제도 허풍이 좀 있다는 걸 감안해야) 깊은 감명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실력이 확실하게 증명이 된 사례들이기 때문이다. 

 

알리바바 창업시 5년동안 1달러의 연봉만 받으며 인내했던 마윈이 미래를 내다볼 수 있었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 역시 실제 그가 본 비전이 현실이 되었기 때문이다.

현실화되지 않는 비전은 허풍에 불과할 뿐이다.

 

나는 레이 달리오를 전혀 좋아하지도 않고 멍청한 놈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녀석이 쓴 <빅 사이클>의 책 표지가 매우 마음에 든다.

"Ray Dalio: Author of #1 New York Times Bestseller Principles Who Founded and Built the World's Largest Hedge Fund" 

그는 '세계최대 헤지펀드의 설립자'라는 막강한 이력이 있었고, 그것을 책 표지에 당당하게 적어서 홍보효과를 극대화했다.

 

세계라고 하는 고독한 사막 한 가운데서

자신이 목표하고자 하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내가 지향하는 것은 창조, 투자, 사업, 연애 등

모든 분야에서 인류역사상 정점을 찍어보는 것이다. 

 

물론 그 증명은 나 자신에게 하는 증명이지,

너희들 따위에게 보라고 증명하는 것이 아니다.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병신들이

인스타에 셀럽과 찍은 사진을 올리거나, 

디시에 수익인증글을 쓰며 자랑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어디까지나 나의, 나에 의한, 나를 위한

자기증명의 여정일 뿐이다.

 

나는 네빌 고다드의 이 말을 참 좋아한다.

 "내게 주어진 유일한 과업은 나의 관념을 위대함으로 채우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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