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몸값은 1000조 이상이다

 어떤 사람들이

"나의 몸값은 1억이다"

"나의 가치는 30억이다"

"나는 100억을 버는 사람이다"

같은 말을 하는 것을 들으면

나는 그 유치함과 수준낮음에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게 된다.

 

어떻게 정신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인간이

돈에 빗대어 

자신의 존재를 정의할 수 있단 말인가?

 

그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돈에 가두고, 

자신의 존재를 폄하하는 행위나 진배 없다.


또 기왕지사 돈에 자신을 빗대어 비교할거면

100조도 아니고,

1조도 아니고,

1억, 30억, 100억이 뭐란 말인가?

 

당신네들은 그정도로 하찮은 가치를 지닌 인간들이란 말인가?

 

물론 그렇다.

그렇기에 그 정도 그릇의 생각을 하며 사는 것이다.

 

아로가 생각하기에 아로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는 없지만,

100조도 작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

왜 그런가 하면 이미 지구상에는 100조가 넘는 재산을 가진 비교 대상이, 즉 표본들이 있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도 그 중 하나다.

일론 머스크의 개인 재산이 250조 정도 된다고 한다.

2021년 11월 4일 경에는 약 3400억달러(429조 4200억)로 정점을 찍었다가 2023년 6월 2일경에는 약 2천억달러(252조원) 정도를 찍었으니, 지난 몇 년 동안 개인재산이 250조에서 430조 사이를 왔다갔다 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내 존재의 가치가 100조라고 하면

나는 일론 머스크보다 못한 사람, 못난 사람, 열등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 되버린다.

 

그리고 물론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나는 이 지구상의 어느 누구보다도 더 가치가 있다.

 

개, 돼지들이 뭐라고 떠들든,

나는 일론 머스크가 나보다 잘났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해서, 나는 나의 몸값을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고 말하거나,

나의 몸값이 최소 1000조 이상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물론 몸값이 1000조, 또는 그 이상이라는 말은, 아무나 할 수 있는 말은 아니다.

80억 인구 중 가장 유니크하고, 가장 넓은 가능성을 지닌 인간이 아니라면, 또 장차 세계 전체를 관리할 숙명을 짊어진 인간이 아니라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오만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퍼센티지로 따지면 1.25e-10에 속해야 하는 것이다. 

 

적어도 자기 몸값이 1000조라고 선언할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천상천하 유아독존과 우주즉아의 뜻을 이해하는 인간이라고 할 수 있겠으며,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앎의 크기가 존재의 크기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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