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음 vs 시그널 / 1%, 10%, 30%, 50%, 80%, 99%, 100%의 이상의 순도

생각컨대, 오로지 하나의 목표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시그널에만 집중하며 산다면

인생이 얼마나 단순명쾌하고 깔끔해질까 싶다.

 

일상을 '시그널'과 '잡음'으로만 구분하고,

철저하게 시그널에 따라서 사는 것이다.

그외 일체의 잡음은 나와 관계가 없으니 무시하고 말이다.

 

하지만 인간은 대게 나약하고 어리석기 때문에

일상에서 작은 불상사만 발생해도,

탐욕, 불안, 분노, 공허, 질투, 결핍과 같은 부정적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여서

어느새 대의를 잊고 만다.

 

처음 생각했던 그 굳건한 목표는 사라진지 오래다.

 

잡음의 비율을 최대한으로 줄이고, 시그널의 비율을 최대한으로 늘릴 수 있다면,

다시 말해 혁명과 이상에 대한 마음가짐을 1%에서 최대 100%로 늘릴 수 있다면,

인생에서 '최대한도의 가능성'을 실현시키며 살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예술가의 섬세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기업가의 위대한 이상을 마음에 품더라도,

섬세함과 위대함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시계추처럼, 부평초처럼, 이리저리 바람에 흔들리며 중심을 놓치기 쉽상이라는 것이다.

 

나는 언제나, 그리고 지금도, 이 경계선에 있는 인간이었다. 

 

나약함이라는 인간본래의 특성을 십분 고려하되,

일상에서 최대한 이상적으로, 혁명적으로 살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으리라.

 

결국 이상의 순도를

1%, 10%, 30%, 50%, 80%, 99%, 또는 100%에

맞출 수 있느냐의 여부는 

그 사람의 타고난 근기, 재능, 노력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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