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AI산업을 키우기 위해 관세로 시장을 박살냈다"는 논리의 문제점
https://www.youtube.com/watch?v=8FD41hzyaMM
"트럼프가 AI산업을 키우기 위해 관세로 시장을 박살냈다"거나, "관세로 시장을 박살내 세계 각국이 돈을 풀게 만들고 스테이블 코인을 매입하게 한다"는 논리는 지나치게 단순무식하고, 인과관계가 엉성하네요. (1) 먼저 트럼프는 금융시장 반응에 매우 민감한 사람입니다. 트럼프는 임기 내내 다우존스와 S&P500 지수 상승을 성과로 홍보했고, 올해 4월에는 상호관세 여파로 뉴욕증시가 1경원 넘게 증발하고 채권가격이 폭락하니까 바로 말바꿔서 유예한다 했었죠. 이런 행보는 “관세로 시장을 박살내 인위적 위기 조성”보다는,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정치적 계산을 보여줍니다. (2) 또 트럼프가 관세를 통해 세계 각국에 경제위기를 인위적으로 일으키는 것이라고 하기에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신념 기반 무역정책에 더 가깝습니다. 트럼프는 1기 대선 전부터 “무역적자 축소”와 “미국 제조업 보호”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고, 실제로 2018년 미중간 무역전쟁 당시 철강, 알루미늄, 중국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는데, 이미 이 때부터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외쳤고, 특정 신흥산업(AI 등)을 키우려는 전략이 아니었습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지적처럼, 트럼프의 관세는 공급망 재편과 외국 기업의 대미 투자 유도가 목적이고, 첨단산업 지원과는 직접적 연관이 적습니다. (3) 각국이 경기 둔화 시 선택하는 정책 수단은 보통 재정지출 확대(정부 투자, 보조금), 통화완화(금리 인하, 양적완화)인데, 이게 곧바로 테더나 서클의 스테이블 코인 매입으로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IMF와 BIS 보고서에서도 스테이블 코인의 활용은 주로 민간 결제, 투자 수단으로 분류되지, 각 국 정부 차원의 거시경제 대응 수단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죠. 베네수엘라나 아르헨티나 같이 자국 화폐가치가 불안한 나라들에서 사람들이 안전빵으로 미국 달러와 1:1 교환이 가능한 미국의 스테이블 코인을 구매하는 것이고, 시중자금을 통제해야하는 베네수엘라나 아르헨티나 정부에서는 그걸 막아야 하는 입장인 겁니다. 물론 돈이 더 많이 풀리니 결과론적으로 전세계 사람들이 스테이블 코인을 더 많이 구매하게 되긴 하겠지만, 스테이블 코인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일부러 전세계 시장을 박살냈다는 건 논리의 비약이 맞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이 계속 커진다한들 현재 스테이블 코인 시장이 약 200배 커져야 미국 국채 전체를 매입할 수 있는 규모가 됩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아무리 돈이 풀려도 "당분간" 스테이블 코인으로 미국 부채를 상당 부분 갚는다거나, AI산업 자금원으로 쓴다는건 택도 없는 소리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2azyohGQX4
저도 지금이 버블 초기라 보지만 국채 금리 상승은 엉뚱하게 해석하신거 같네요. 작년과 올해 미국 연준이 초단기금리인 기준금리를 낮췄는데 10년물 국채금리는 오히려 급등하고, 달러는 폭락했습니다. 이건 버블장이 시작되었고, 채권이자보다 주식투자가 더 매력적인 옵션으로 부상해서 그런게 아니고, 미국의 대외신인도가 하락하고 미국 국채를 사줄 투자자 및 나라가 없어져서 그런 겁니다... 무디스는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했고, 워런 버핏도 지옥으로 가는 달러는 투자하지 않겠다고 선언할 정도였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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