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리 증후군에 시달리는 김웅용의 거짓말들을 확대재생산하는 수준낮은 한국 매스컴들

 

김웅용에 대한 근거 없는 보도가 언론을 통해 수도 없이 재생산되었다.

[뉴스인] '실패한 천재' 아닌 '행복한 천재' [김웅용, 신한대학교 교수] / YTN



이 방송에서는 아예 대놓고 66학번이라고 뻥을 쳤고.. 아니나 다를까 그동안 언론에서 줄기차게 우려먹던 나사계산기계, 아이큐 210 등이 그대로 방송에 나갔다.

'실패한 천재'라 불리던 김웅용, 세계 10대 천재로 뽑혀_120829_채널A NEWS
역시나 210 IQ 기네스북 설, 세계 10대 천재, 나사선임연구원 등 검증되지 않은 사실들이 뉴스를 통해 그대로 보도되었다. 근데 여기서 웃긴 것은 김웅용의 아이큐 210 설은 (본인 주장으론) 그가 4살 때 이야기다. 헌데 이 뉴스에서는 김웅용의 아이큐 210 기록을 열아홉 살 때의 일로 소개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가짜뉴스의 가짜뉴스인 셈. 이런 가짜 정보가 그것도 가장 정확해야 할 뉴스 보도를 통해 대중에게 전달되고 있다. 이렇게 그에 대한 거짓 정보는 뉴스를 통해서도 버젓이 확산되고 있었다.

'IQ 210' 세계 10대 천재 한국인, 45년 후 - 중앙일보
어김없이 또 아이큐 기네스북+콜로라도주립대+나사계산기계+KAIST연구원... 이쯤되면 그냥 즐기는 듯 하다

이렇게 언론은 그에 대한 가짜뉴스를 끊임없이 재생산했고, 어느새 세계 10대 천재라는 수식어도 따라 붙었다.

IQ 210 김웅용 교수, 1978년판 기네스북 살펴보니 '천재맞네' - SBSCNBC
IQ 210 김웅용 교수, IQ 수치 세계 4위…“아인슈타인도 능가?” - donganews
김웅용 교수, 아인슈타인보다 높은 'IQ 210' 전설의 천재 소년
IQ 210 김웅용 교수, 4살 때 기네스북 등재…아인슈타인, 다빈치보다 더 높은 수치
그에겐 "아인슈타인보다 높은 아이큐의 소유자", "인류 역사상 가장 아이큐가 높은 인물 4위"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여기선 아인슈타인의 180,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190보다 높은 수치의 아이큐라고 소개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지능 검사는 1905년 프랑스의 심리학자 알프레 비네(Alfred Binet)에 의해 개발되었다. 아인슈타인의 정확한 아이큐는 밝혀진 바 없고, 15세기 인물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아이큐는 알 수조차 없다. 즉, 가짜뉴스 X 가짜뉴스다.

IQ 210 김웅용 교수, 4살 때 기네스북 등재…아인슈타인, 다빈치보다 더 높은 수치
-4살 때 IQ 210으로 IQ 순위 4위를 기록하여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고 한다.
세계의 10대 천재 ‘IQ 210 김웅용’ MBC 스페셜 방영
-1977년판 기네스북에 세계 최고 지능지수 보유자로 등재되었다고 한다.
MBC 스페셜, 'IQ 210 천재 김웅용' 방송 - 연합뉴스
-1977년 IQ 210을 인정받아 세계 최고 IQ 보유자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뒤 10년간 기록을 유지했다고 한다.
'IQ 210' 세계 10대 천재 한국인, 45년 후 - 중앙일보
-1980년부터 10년 동안 '세계에서 IQ가 가장 높은 사람'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한다.
기사마다 내용이 제각각인 경우도 있다. 언론에 의해 사실 관계가 마구 뒤틀렸다는 증거다.

김웅용의 이야기를 기자들의 만행이나 실패한 천재에 대한 조롱을 떠나서 심도있게 다룬 기사는 지금은 폐간한 잡지[26]인 뿌리깊은 나무였다.

김웅용의 10대 시절 미국 유학에 의문이 있다는 점 등을 밝혔으며 이 기사를 위해서 김웅용의 출입국 기록을 분석해서 그가 장기적으로 외국에 체류한 적이 없다는 것을 밝혀내었고 부모가 가정학습을 이유로 그를 사실상 가두었다는 이웃사람의 증언도 체득했다. 실지로 1979년 9월 6일 경향신문 기사에 나온, 그의 아버지 김수선의 인터뷰에 따르면 김웅용의 외국 경험은 후지TV 출연을 위한 일본 방문 외는 없으며, "외국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는 것은 낭설"이라고 밝히고 있다. 출입국 기록을 조작하지 않았는가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1970년대 말에는 지금처럼 외국 여행도 어려웠고 군사정권 시절이라서 출입국 관리가 상당히 엄격했다.[27]

이 기사는 1979년 당시 김웅용의 부친을 포함한 김웅용 신화 주변에 있던 사람들 거의 전부와(김웅용 자신은 인터뷰를 거부했다.) 전문가들을 통해서 신화 벗기기를 시도했었다. 일단 김웅용의 210 아이큐도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고[28] 실지로 기네스북 지정 최고 아이큐에서도 나중에 190의 다른 소년이 올랐고 김웅용 관련 자료는 기네스북 본사에서도 모른다는 답변을 받았다. 또한 김웅용의 부친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역시 항간에 소문으로 나온 "미쳤다" "죽었다" "나사에서 핵무기 개발 연구원이다"나사는 핵무기 개발하는 곳이 아니다 "유학 갔다"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며 자신들이 가정학습을 시켰다는 이야기를 밝혀냈다. 만일 이 이야기가 거짓이라면 당연히 언론 소송감이다. 이 기사 이후에는 간간이 그런 사람이 있었지 수준의 추억이었는데 후술할 문화방송 다큐로 다시금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뿌리깊은 나무와 이념적으로 대척점에 있던 월간조선도 역시 비슷한 기사를 1990년대에 냈는데, 여기서는 천재의 타락이 아니라 뿌리깊은 나무와 비슷한 논조로 상당히 우수한 재능(?)의 아이를 부모의 욕심과 과장된 언론플레이, 한건 하고자 하는 기레기들 때문에 망친 것에 대해 비판하는 기사였다. 즉, 심도는 높지만 인간 김웅용에 대해서는 인간적인 시각을 드러낸 기사들이었다.

2012년 9월 8일에 MBC 스페셜에 김웅용의 일생에 대해 재조명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가 방영되었다. 천재가 한국에 태어났으면 시리즈 종결자라는 느낌에 초점을 맞추고 당시 기자들의 만행에 치를 떨게 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다시보기 이 회차의 제목부터가 IQ 210 천재 김웅용이다. 정말 한심하기 그지없다.

다큐는 한국의 김웅용이 최근 세계 10대 천재로 이름을 올렸다는 국뽕으로 시작한다.

    지난 주 미국의 슈퍼스칼라(Super Scholar)[29]라는 단체에서는 흥미로운 순위 하나를 발표했습니다.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10인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영국의 우주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열 다섯 살에 세계 최고 체스 챔피언에 오른 주디트 폴가,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인 폴 앨런 등이 빛나는 주인공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들과 나란히 이름을 올린 한국인이 있었으니, 세계에서 3번째로 아이큐가 높다는 "김웅용."

슈퍼스칼라1
    
슈퍼스칼라2
슈퍼스칼라3
    
슈퍼스칼라6
원래 이 사이트는 김웅용의 얼굴 사진을 다른 사람의 얼굴로 잘못 실어 놓았는데,[30] 방송에서는 그걸 또 수정해서 내보냈다.
슈퍼스칼라7
방송에서 딱 하나, 얼굴 검증은 잘했는데 아이큐 검증은 못했다. 이렇게 잘못된 정보는 끊임없이 재생산되어, 서로를 보강하며 정설이 된다. 공영방송에서 아주 뻔뻔하게 가짜 뉴스를 내보내니까 소름이 끼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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