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삼성전자 액면분할 때 2000억 '몰빵' 슈퍼개미 근황은…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0426500091
한 명의 ‘슈퍼 개미’가 삼성전자 주식을 8만주 사들여 증권가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 주당 250만원으로 잡아도 2000억원에 이른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장 종료 이후 강남의 한 증권사 창구를 통해 한 개인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 8만주를 사들였다. 전체 개인 순매수 규모의 절반 이상이며, 이날 종가 기준으로는 2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이 슈퍼 개미는 삼성전자의 액면분할 전에 매수를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액면분할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머니투데이가 분석했다.삼성전자의 액면분할에 따른 거래정지 기간(4월30일~5월3일)을 앞두고 쇼핑에 나서 액면분할 효과를 노린 게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삼성전자에 한꺼번에 2000억원을 내지른 투자자의 정체에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투자자가 중견 건설업체 대표의 아들(35)로 알려졌다.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180426/89817314/9?comm=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9042610414355385
[편집자주] 투자자들의 비이성적 행태를 알면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삼성전자 액면분할 뉴스는 개미에게 초대형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액면분할은 액면가를 낮춰 주식수를 늘리는 것으로 이론상 기업가치에 아무런 변동을 주지 않지만, 액면가가 낮아지고 주식수가 늘어나면서 유동성이 증가해 주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1위로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 아니었다. 따라서 50대 1로 액면분할을 한다고 해서 유동성 증대에 따른 주가 상승 효과를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다만 당시 1주에 250만원 수준이던 삼성전자가 50:1 액면분할 후 5만원 내외로 낮아져 다수의 소액 개미가 삼성전자 주식을 살 수 있게 되면서 투자자 저변이 크게 확대되는 효과는 있었다. 삼성전자 액면분할 이벤트는 마치 블랙홀처럼 개미들의 돈을 빨아들였다. 지난해 1월 31일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발표한 날부터 액면분할 거래정지 직전일인 4월 27일까지 삼성전자 주식 매수에 투자된 개미의 자금 규모는 무려 3조5373억원에 달했다. 60일 동안 개미들은 하루 평균 590억원씩 삼성전자에 쏟아 부었다. 군중심리가 작용하면서 개미들이 더 몰렸다. 여기엔 수천억원 자산가도 동참했다. 지난해 거래정지 개시 3일을 앞둔 시점에서 서울 강남에 사는 어느 ‘슈퍼개미’가 삼성전자 주식을 2000억원 가량 대량 매집했다는 소식이 장중에 퍼졌다. 증권가에는 슈퍼개미가 액면분할 효과를 기대하고 거액을 베팅한 거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고, 언론은 2000억원 슈퍼개미의 실체를 밝히느라 분주했다. 그런데 개미들의 기대와는 달리 삼성전자는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한 번도 오르지 못하고 계속 액면분할 직전 종가인 5만3000원 아래에서 맴돌았다. 액면분할 1주년이 되는 날 삼성전자 주가(4월 26일 종가 4만4850원)는 1년 전보다 15.4%나 낮다. 슈퍼개미가 2000억원 베팅한 날 종가보단 11% 낮고, 액면분할을 발표한 날 종가와 비교하면 10.1% 낮은 수준이다. 결과가 이렇다 보니 개미들은 액면분할이라는 대형 이벤트에 '호갱'이 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액면분할에 따른 주가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크게 베팅한 개미에겐 이익은 커녕 손실만 덩그러니 남겨져 있다. 물론 액면분할 만으로 주가를 끌어올릴 순 없다. 주가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영업실적이다. 지난해 내내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이클 하락세 진입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올 초 반도체 경기 바닥론이 나오면서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4월 들어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 결함 논란이 불거지고 결국 출시 연기라는 대형 악재가 터지면서 주가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관련기사: 삼성전자, 18년 만에 갈아치운 증시 신기록) 액면분할 이후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주가가 15% 가량 하락한 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사실은 모든 투자자에게 뼈아픈 일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액면분할 이후 단 한 번도 그 이전 수준으로 오르지 못하면서 일반 개미는 물론 강남 슈퍼개미도 지난 1년을 눈물콧물로 보냈을 것이다.(☞관련기사: 삼성전자 2000억 베팅한 슈퍼개미는 지금 후회할까) |
PB들 "아직도 들고 있는 듯"
분할 후 개미 대거유입에 베팅
작년초 급락, 수백억 손실에도 버텨
올 사상최고가 경신에 15% 수익
분할 후 개미 대거유입에 베팅
작년초 급락, 수백억 손실에도 버텨
올 사상최고가 경신에 15% 수익
50 대 1 액면분할을 앞두고 주가가 250만원을 막 돌파한 2018년 4월 25일. 시장에선 “대형 증권사 서울 강남 지점에서 한 ‘슈퍼개미’가 삼성전자에 2000억원을 ‘몰빵’해 8만 주를 사들였다”는 소문이 급속히 확산됐다.미래에셋대우 창구를 통해 이날 개인 순매수액(3940억원)의 절반 이상이 거래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소문은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슈퍼개미는 △4차 산업혁명의 최대 수혜주인 삼성전자가 장기간 꾸준히 상승 궤적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 △액면분할 후 주가가 4만~5만원대로 낮아지면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 등을 감안해 거액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해 5월 4일 거래가 재개된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이 슈퍼개미가 예측한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거래 재개일에는 전거래일 대비 2.07% 하락 마감했다.
2019년 1월 4일에는 액면분할 후 최저가(3만7450원)로 추락했다. 분할 전 마지막 거래일에 비해 29.34% 떨어졌다. 투자 원금 대비 580억원의 손실을 본 셈이다.
미·중 무역분쟁 격화 등의 요인으로 1년 내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지난해 이 슈퍼개미는 어떤 판단을 내렸을까. 강남권 프라이빗뱅킹(PB)센터 관계자들은 “이 고액자산가가 2018~2019년 수백억원의 손실을 보면서도 꿋꿋이 삼성전자를 들고 있었고, 투자 비중을 거의 줄이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입을 모았다.
PB들의 전언대로 이 슈퍼개미가 지금까지 투자 원금을 전액 유지하고 있다면 투자 수익은 364억원에 달한다. 한 증권사 주식영업 담당 임원은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결정한 2018년 1월 말 이후 상당수 증권사가 일선 PB센터를 통해 고액자산가들에게 삼성전자 매수를 권했다”며 “2000억원어치를 사들인 슈퍼개미도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투자를 결정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1월부터 4월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4조62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대치동에 있는 한 증권사 PB센터 담당자는 “액면분할 직전 거액을 투자한 ‘큰손’들은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도 대부분 버텨냈다”며 “한때 손실이 컸지만 지금은 평균 15% 안팎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해 5월 4일 거래가 재개된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이 슈퍼개미가 예측한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거래 재개일에는 전거래일 대비 2.07% 하락 마감했다.
2019년 1월 4일에는 액면분할 후 최저가(3만7450원)로 추락했다. 분할 전 마지막 거래일에 비해 29.34% 떨어졌다. 투자 원금 대비 580억원의 손실을 본 셈이다.
미·중 무역분쟁 격화 등의 요인으로 1년 내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지난해 이 슈퍼개미는 어떤 판단을 내렸을까. 강남권 프라이빗뱅킹(PB)센터 관계자들은 “이 고액자산가가 2018~2019년 수백억원의 손실을 보면서도 꿋꿋이 삼성전자를 들고 있었고, 투자 비중을 거의 줄이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입을 모았다.
PB들의 전언대로 이 슈퍼개미가 지금까지 투자 원금을 전액 유지하고 있다면 투자 수익은 364억원에 달한다. 한 증권사 주식영업 담당 임원은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결정한 2018년 1월 말 이후 상당수 증권사가 일선 PB센터를 통해 고액자산가들에게 삼성전자 매수를 권했다”며 “2000억원어치를 사들인 슈퍼개미도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투자를 결정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1월부터 4월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4조62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대치동에 있는 한 증권사 PB센터 담당자는 “액면분할 직전 거액을 투자한 ‘큰손’들은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도 대부분 버텨냈다”며 “한때 손실이 컸지만 지금은 평균 15% 안팎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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