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WSJ: "트럼프 54% 관세는 시진핑에게 선물일 수도" [트럼프 관세] / 바이든발 신냉전 체제 대신 '미국 vs 전세계'로의 초유의 세계질서 재편 / 박종훈: 트럼프의 상호관세 폭탄이 미국의 자폭인 이유: 치솟는 인플레, 캐나다/EU 등 자존심있는 국가들의 보복관세, 중국의 부상 (중국서 생산비용이 1/5이기 때문에 관세 54% 정도로는 해외자본이 생산기지 중국 밖으로 옮기는 것 큰 메리트없다; 더군다나 베트남 46%, 인도네시아 36%, 인도 26% 관세라); 게다가 미국은 1970년대 탈제조업 정책 이후 제조업 밸류체인이 벨붕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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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daum.net/v/20250403212351956

 

[서울=뉴시스] 4월 2일 시진핑 주석의 사진이 실린 신화통신 초기 화면. 2025.04.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에 들어온 중국 상품은 수입원가의 54%에 달하는 관세를 미국 정부에 내야 미 소비자에게 팔릴 수 있다는 미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는 중국 수출업에 커다란 타격이 될 것이 확실하다.

중국의 미국 상품 수출 규모는 전체의 13.4%로 유럽연합(18.5%)과 멕시코에 뒤지는 3위지만 미국 수입액을 상쇄한 상품교역 흑자는 2950억 달러로 미 전체 상품 적자의 25%에 육박한다.

이 2950억 달러는 중국의 대미 수출 총액 4390억 달러의 67%에 달한다. 트럼프는 이 간단한 수치를 중국의 '대미 불공정 관세일반'이라고 적어 놓고서 "친절한 미국인인 만큼" 이 불공정의 반인 34%만 새 대중국 관세로 매긴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미 2월 10일 중국의 모든 미국 수출품에 10% 추가 관세를 물렸으며 자유뮤역 협정국인 멕시코와 캐니다에 25% 관세를 부과한 3월 4일 중국에 또 10%를 더 물렸다.

이에 따라 중국 상품은 5일부터 (기존 )추가 20%에다 이번 상호관세의 보편 세율 10%가 더해진 30%를 물게 되고 9일부터는 34%의 개별 상호관세 전 세율이 합해져 54%의 관세가 적용된다.

이 관세는 중국 상품을 수입한 미국 수입업자가 무는 것이나 결국 중국 상품의 미국내 가격 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리게 돼 중국 정부도 강력한 대응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어떤 면에서 트럼프의 과격한 조치는 중국 지도자 시진핑에게 선물이 될 수 있다고 3일 BBC는 짚었다.

시진핑은 중국을 트럼프가 내팽개친 자유무역의 챔피언이며 고립주의 아닌 국제 다자주의의 후원자라고 자랑하면서 중국과 '맞서는' 유일한 슈퍼파워인 나라(미국)와 대비시켰다는 것이다.

지난주에만 해도 시진핑은 유럽 기업가들이 포함된 국제 기업 총수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트럼프 치하의 미국이 무질서, 교역 파괴, 자국 이익 혈안의 나라가 될 때 자신 시진핑 휘하의 중국은 안정과 자유 무역 그리고 세계적 협력의 나라로 사람들에게 그려질 수 있는 기회로 여겼다.

BBC는 중국인들이 세계를 파악하는 중국공산당의 현실적 감각을 의문시할 수 있다해도 트럼프가 상호관세 조치 같은 것을 할 때마다 시진핑은 좋은 기회를 얻는다고 말하고 있다. 중국인 그리고 세계 사람들을 상대로 자기와 중국이 더 낫다고 선전하는 것이 더 쉬워진다는 것이다.

거기에 자의적이고 거의 독재적인 트럼프의 상호관세로 세계 많은 나라들이 경제적 필요에 의해 중국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반대로 미국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

 

 

 

시진핑 웃는다…"트럼프 무역전쟁은 중국에 전략적 선물"
연합뉴스
입력 2025-04-06 10:27:30 수정 2025-04-06 10:27:30
WSJ 사설 진단…"유럽·아시아, 관세폭격 탓 대안으로 중국 주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이 국제 무대에서 중국의 입지만 넓혀주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으로 그간 미국이 주도해온 세계 경제 질서가 여러 면에서 변화에 직면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미국 관세가 시진핑의 날을 만들었다'는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무역전쟁이 시 주석에게 전략적 선물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WSJ은 우선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각국을 경제적, 전략적 블록으로 묶어 중국을 견제하도록 해온 경제적 끈을 끊어버렸다고 지적했다.

미국으로부터 고율의 관세를 얻어맞은 국가들이 거대한 시장을 보유한 중국을 대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과의 교역 확대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는 방안을 모색해온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들이 모두 고율의 관세 부과 대상이 됐다.

아시아에서 미국의 중요한 파트너인 일본과 한국에도 각각 24%와 25%의 관세가 부과됐다.

WSJ은 일본과 한국에는 반미주의가 여전히 정치적 동력으로 남아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행보로 반미정서가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대한 시장을 지닌 중국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유럽에도 마찬가지라고 WSJ은 짚었다. 유럽연합 27개국과 미국과 특별한 관계인 영국도 관세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유럽의 경제적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년간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이런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보려 하는 때에 관세전쟁이 터졌고, 유럽과 중국의 교역 증가는 이제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WSJ은 전망했다.

반면 시 주석은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서방의 분열을 확인하게 됐다고도 짚었다

WSJ은 또 이번 무역전쟁에서 미국이 쉽게 승리하리라고 단정해서도 안 된다고도 꼬집었다.

중국은 이미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에 들어갔고 프랑스도 자국 기업에 대미 투자 중단을 요청하는 등 각국이 대응에 들어갔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중국 경제가 수년간 침체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중국 체제의 특성상 시 주석은 무역전쟁으로 인한 정치적, 사회적 문제를 헤쳐 나갈 수 있겠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2026년 중간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마주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번 사태에 대해 "미국과의 통합을 꾸준히 심화시켜온 우리의 오래된 관계는 끝났다"며 80년간 이어져 온 미국의 경제적 리더십에 종말을 고했다.

카니 총리는 "이것은 비극이기는 하지만 새로운 현실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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