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에서 2인칭 대명사는 사실 없다. (君키미/あなた아나타/お前오마에); 직접적으로 상대를 지칭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일본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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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의 표준어에서 2인칭 대명사란 사실 없다.  (사실은 없다에 가깝다.)
놀랍지 않은가. 1인칭 대명사는 그렇-게나 많은데 2인칭이 없다는 것이.


기본적으로 일본어에서는 
상대를 지칭할 때 대명사를 쓰지 않는다.
이름을 알고 있다면 웬만하면 다-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다.
이름을 모른다면 이름을 물어보는 것이 자연스럽고.

그리고 이름을 부른다고 해도

관계의 언어답게 (이름만 부를 때도 있지만)
보통 이름 뒤에 어떤 さん-san/ 様-sama/ 君-kun/ ちゃん-chang 등의 경칭을 붙여 부르게 된다.


아무튼, 이름을 부르는게 예의라면 이름을 불러주겠지만  문제는 우리가 이름을 모르는 특정 (혹은 다수의) 대상을 지칭하거나,
통성명 하기 전에 상대를 지칭해야할 때, 혹은 굳이 이름을 알 필요까진 없으나 상대를 지칭해야할 때.


그럴땐 어떻게 해야할까.




あなた/あんた = 당신

1. 당신의 한마디가 자살을 막습니다.
▶ 캠페인 광고
 그 당신  <あなた-Anata>

2.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색은?  
▶ 설문조사
 그 당신  <あなた-Anata>

3. 부부사이에서 사이좋게 
여보 ♥ 당신
▶ 여보 당신의 그 <あ~な~た♥-Anata>

4. 근데 그 부부가 싸워서 서로 니가 잘했네 내가 잘했네 할 때는
 
당신이 말이야~!  <あんた!!! -Anta!>


사실 나는 공익광고나 설문 조사 빼고는 들어본 적도 없다. あなた.....
실제로 들을 일도 잘 없어서 뜬금없이 누가 나를 향해 あなた라며 나를 지칭한다면 아마 놀랄 듯.



君 = 자네, 너

1. 교수가 학생에게) "자네가 발표 해 보시게" 할 때의
 그 자네  <君 -Kimi>

2.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자료는 자네가 보관하게나" 할 때의
 그 자네  <君-Kimi>

3. 친구의 친구를 우연히 만났는데 오늘 만나고 다음엔 안 볼텐데 굳이 통성명까지 할 이유도 느껴지지 않는데 밥은 같이 먹을 때
 너는 뭐먹을래?  할 때의 너  <君-Kimi>   (라고 해도 보통 통성명 하고 이름을 부름)

4. 그 외 영화나 드라마 제목이나 노래 가사 등에서 나오는
▶ 너♬ 그대♬~ 등  <君-Kimi>



보통 드라마나 영화등에서 '너' 를 지칭할 자주 사용하다보니 외국인들에게  = you 처럼 인식이 되어버렸는지
얼마전 일본에서 마주친 외국인이 나한테 君...... 라고 말걸어서 놀랜 기억이 있음.
(날 언제봤다고....? )

기본적으로는 동등한 위치에 있거나 혹은 아랫사람을 대하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
あなた보다는 조금 친근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뭔-가 아랫사람 대하듯 하는 느낌이 든다(!)

부를 때는 이름을 부르지만 종종 이렇게 물어볼때 쓰기도 한다.
"나는 콜라 먹을래! 
너는?"  <君 -Kimi>



お前 = 너(이자식), 너 (임마), 너 (이 baby)

1. 남성끼리 친한친구사이에)  너 (이자식) 여자친구 생겼다며? 할 때의
 너(이자식) <お前 -Omae>

2. (연인관계에서 보통 남성이 여성에게)  왜 이렇게 늦어~ 할 때의
 너  <お前 -Omae>

3. (꼭 연인관계가 아니더라도 남성이 여성에게) 가 귀여우니까 그래  할 때의
 너 <お前 -Omae>

4. (주로 남성- 선배가 후배에게) 너(이 baby) 언제부터 거기 있었어! 할때의
 너(이 baby) <お前 -Omae>


매우 친근한 사이에 허물없이 부르는 말이기도 하지만,
대놓고 아랫사람을 부리는 듯한 예의 없어보이는 말투 때문에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다.


예를들면 지식인에 올라오는 이런 질문류.
"여자친구한테 お前-Omae 라고 하고싶은데요....혹시 싫어할까요"
"남자친구가 저한테 お前-Omae 라고 하는게 싫은데 어떻게...."



여기서 나사를 더 풀어서 お前→おめぇ라고 부르기도 한다.
너무 허물 없어지므로 정말 허물없는 관계에서 나사 많이 풀어도 되는 관계에서만 OK.

근데 재밌는건 여성이 실제로 お前-Omae 를 쓰는 경우를 거의 못봤다.
마초력 +9 에 해당하는 단어라, 여성들이 사용하기에는 거부감이 있긴 한 것 같다.





정리하자면,

?????



이런 느낌 되시겠다.




그 외, 적대적 관계에서의 2인칭

てめぇ (Teme-)
おのれ (Onore)
きさま (Kisama)

너 이자식, 너 이 Baby, 너 임마 등의 단어에 분노+적개심+느낌표 를 붙인 것 처럼 읽어보자.
상대를 비난하고 헐뜯고 싸움걸 때 사용하기 좋은 2인칭이 된다.
왠지 소년 만화에서 많이 들은 것 같은 느낌.


조금 더 불량한 느낌을 내고 싶다면

てめぇ (Teme---------) 길게 쭉 뺀다.
おのれ (Onorrrrrre)   아르르르르르 하듯이 ㄹㄹㄹㄹ 해준다.
きさま (Kis
ssssama----) 쓰르라미 울듯이 ㅆㅆㅆㅆ 해준다.

(아니 그런데 이런 것이 왜 필요한가)






지금 현대의 일본어에서 2인칭 대명사라고 일컬어지는 녀석들은
원래는 방언으로 쓰이거나, 특정 대상을 지칭하거나, 경칭으로 쓰이던 말들이었다고 한다.
기존 표준어에는 없던 녀석들이 필요에 따라 쓰이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2인칭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君/あなた/あんた/お前/お前さん/てめえ/おたく/おのれ/そなた 등등은
(과거) 한 때는 특정한 누군가를 지칭하였거나, 존경등의 경외심이 포함된 형태의 말이었거나
심지어는 자기 자신을 지칭하는 1인칭 이었다가 현재에 이르러서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경의가 저하된 형태로 쓰이고 있다.


다만, 이런 2인칭 대명사들은 일상생활에서 들을 일은 정-말 적고 (왜냐면 이름으로 부르니까)
애니메이션 또는 영화등, 극화에서 만나보는 일이 더 많을 것 같지만..
그래도 의미와 뉘앙스 등은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영어의 You와 같은 의미로 쓰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발화자와 청자의 관계에 따라선 굉장히 무례한 표현이 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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