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부친은 포로로 잡은 중국인 병사를 처형한 기억, 그 트라우마에 시달렸었던 것으로 보인다; 반한, 반중, 반오사카 성향의 긴파치 선생, 다케다 테츠야의 부친은, 전쟁에서 일본도로 중국인 포로들을 무참히 살해한 것을 자랑삼아 떠들었고, 어렸던 다케다와 그의 생모는 그런 전쟁 무용담을 넌더리를 내면서 들었다
https://www.chosun.com/culture-life/book/2020/10/24/SWALX4H7RVC27P4FTPETWOYWPM/
고양이를 버리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비채/ 102쪽/ 1만3500원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71)가 아버지 회상을 통해 역사와 개인의 관계를 조명한 산문이다. 작가의 부친은 일본이 중국을 침략했을 때 군에 징집됐다. 작가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를 떠올리다가 ‘아버지가 딱 한 번 당신 속을 내게 털어놓듯이, 자신이 속한 부대가 포로로 잡은 중국 병사를 처형한 일이 있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면서 ‘같은 부대의 동료 병사가 처형을 집행하는 현장을 그저 옆에서 지켜보았는지, 아니면 본의 아니게 보다 직접적으로 관여했는지, 정확한 것은 알 수 없다’고 했다.
작가는 ‘어쨌거나 아버지의 그 회상은, 군도로 인간을 내리치는 잔인한 광경은, 말할 필요도 없이 내 어린 마음에 강렬하게 각인되었다. 하나의 정경으로, 더 나아가서 하나의 의사(擬似)체험으로, 달리 말하면, 아버지 마음을 오래 짓누르고 있던 것을-현대 용어로 하면 트라우마를-아들인 내가 부분적으로 계승한 셈이 되리라’라고 피력했다. ‘사람의 마음은 그렇게 이어지는 것이고, 또 역사라는 것도 그렇다. 본질은 ‘계승’이라는 행위 또는 의식(儀式) 속에 있다. 그 내용이 아무리 불쾌하고 외면하고 싶은 것이라 해도, 사람은 그것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역사의 의미가 어디에 있겠는가?’
작가는 부친과 함께 고양이를 유기하려고 했던 과거를 우연히 떠올렸다가, 역사를 소환해 부친의 삶을 재구성한 데 이어, 오늘의 일본인을 향해 정직한 역사 인식을 호소했다. ‘역사는 과거의 것이 아니다. 역사 의식의 안쪽에서 무의식의 안쪽에서, 온기를 지니고 살아 있는 피가 되어 흐른다’고 했다. 어린 시절에 버리려던 고양이가 여전히 기억 속에 웅크리고 있는 것과 같다.
박해현 문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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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소개
2023년 12월의 아사히 신문 인터뷰에서는 중국 전선의 복원병으로 뼈의 수까지 군대에 물들어 있던 아버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아버지는 다케다에 대해 "다른 한 번 전쟁이 되었을 때는 무기로 축복 받도록"과 "테츠야"라고 명명했다 [ 28 ] . 1950년대의 어린이 5명을 안은 월급 1만엔 정도의 시반공에도 불구하고 급료를 두드려 술을 두고, 주란으로 전쟁 체험의 자랑만 하는 아버지가 다케다는 싫었다. 어느 때 아버지가 전지에서 중국의 애도를 몇몇 일본도로 참수한 것을 자랑했을 때 다케다는 정말 싫은 기분이 되어, 어머니는 그것을 듣고 조용히 옆에서 목을 흔들고 있었다. 후년 다케다는 전후 당시의 아버지에는 거처가 없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아버지의 생전에 다케다는 그와의 관계를 끊고 있었다 [ 29 ] .
다케다가 고교생 정도가 되면 전 병사가 「평화가 제일」이라고 하는 것을 미디어로 말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아버지는 이 시대가 되어도 전쟁에 대해서 아무 반성도 없고, 언제까지 지나 역시 "무기만 하면 이기자"라고 말하고 있었다. 어느 때 전우회 에 나온 아버지가 연대장으로부터 「그 다케다 테츠야는 당신의 아들인가」라고 악수를 요구받았고, 아버지는 그 이야기를 눈물을 흘려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아버지의 인생에서의 기쁨은 다케다 의 존재가 아니라 '연대장에게 칭찬받은' 일이었다고 들었다 [ 28 ] .
아버지는 1983년에 사망하고, 생전 다케다는 아버지와는 화해할 수 없었지만, 아버지의 사후에 전쟁 경험자인 시마 요타로 와 아가와 히로유키 의 작품을 읽거나, 시베리아 억류 경험자의 요시다 마사와 미나미 하루오 의 곡을 듣거나 하면서, 다케다는 아버지의 기분 나쁜 정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외상을 이해하게 되었다 [ 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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