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바벨타워 계획
東京バベルタワー(Tokyo Tower of Babel)
3D 그래픽 영상 |
버블경제 시기에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땅이 부족해지자 급증하는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여러 가지 마천루를 계획했는데 도쿄 바벨타워는 그 중에서도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높이가 무려 10,000m(10km)에 달한다.
층수는 총 2,000층, 총 부지 면적은 약 1,700km²로, 야마노테선 둘레의 안쪽 지역 전체를 건물 부지로 삼으려고 했다.[3] 예정된 부지인 야마노테선 안쪽에는 황거, 수상관저, 일본 국회의사당, 도쿄대학 등의 일본의 핵심 건축물이 있는데 그걸 다 들어내야 한다. 일본 황실 문제는 워낙 말이 많아서 그런지 교토고쇼의 재활용을 주장한 적이 있었다.
이 스케일에 걸맞게 예상 건설 비용도 무려 3,000,000,000,000,000엔(3,000조엔)이라고 하는데 이는 2024년 기준으로 한화 약 41,600,000,000,000,000원(4경 1,600조원)에 달한다.
이 건물은 현재의 건축 기술로도 건축이 불가능하다. 이유는 높이가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다. 참고로 에베레스트의 높이가 8,848m고 10,000m는 국제선 제트기의 순항고도(약 10,668m)보다 약간 낮은 정도다. 건축이 가능하더라도 실용성과 여러 가지 변수가 너무 많을 듯하다. 도쿄 바벨타워로부터 거의 30년 후에 건설에 들어간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도 도쿄 바벨타워보다도 소규모에 오일머니의 파워를 등에 업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허황되었다는 말이 나오는 마당인데[4] 하물며 도쿄 바벨타워는 말할 필요도 없다. 게다가 상공으로 오를수록 기압도 낮아지고 상당히 추워진다. 고산지대보다 상당히 높기 때문에 숨쉬는 것 조차 힘들어진다. 만약 전망대로 가려면 여압복 착용은 필수일 것이다.
버블 시기 일본의 마천루 계획들의 대다수가 그렇듯 이 계획도 거품경제의 붕괴 후 실제 추진되지 못하고 페이퍼 플랜으로 그쳤다. 애초에 현대의 건축 / 토목 기술로 불가능한 계획인 만큼, 실제로 건설을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이었다기보다는 울티마 타워처럼 먼 미래의 도시에 대한 비전을 제안하고자 한 구상의 일환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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