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은 침체 신호” 그 상식이 박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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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글로벌 투자 전망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됐습니다. 미국 대통령선거,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환, 지정학적 갈등의 초대형 변수들이 시장 참여자들 앞에 똬리를 틀고 있습니다.

이제는 과거가 된 2023년은 미국 시중은행 파산으로 시작했습니다. 미 국채 등은 닷컴주만큼이나 추락했습니다. 반면에 미 주식시장은 탄탄한 흐름이었습니다. 금값은 강세를 보였고, 가상자산은 놀라운 반등을 보였습니다.

2024년 글로벌 자산시장은 어떻게 펼쳐질까요.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2024년 투자 전망’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글로벌 머니가 해외 이코노미스트와 애널리스트 등에게 ‘당신의 예측 가격은?’이란 질문을 직설적으로 했습니다.

① 금값 상승세 이어질까?
② 서학개미가 피해야 할 함정은?
③-1 2024년 美 경제 4대 리스크
③-2 2024년 테마는 Space
④ 당신이 싼값에 산 엔화의 미래
⑤ 애물단지 중국 주식, 올해는? 
⑥ 美 침체 리스크는 잊어도 좋다?

 가장 믿을 만한 침체 신호!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가 역전을 두고 한 말이다. ‘상대적으로 높아야 할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낮을 경우 경기는 침체에 빠진다’는 모델은 이제는 경제 상식이다.

그런데 이 상식에 어긋나는 사건이 요즘 벌어지고 있다. 미 국채 10년과 2년 만기의 금리가 역전된 지 1년 이상 됐다. 그런데 미 경제는 2023년 4분기에 3.3%(연율)나 성장했다. 월가의 예상치는 2.3%였다. 2023년 한 해 성장률은 2.5%나 됐다.

호황과 강세장의 상징인 월가의 황조. 로이터=연합뉴스

호황과 강세장의 상징인 월가의 황조. 로이터=연합뉴스

경제사(史)에서 상식이 깨지는 경우는 많았다. 다만 눈앞에서 깨지는 모습을 보기는 드문 경험이다. 그 바람에 ‘2024년 침체 가능성’이란 말이 투자자들의 귓전에 더는 닿지 않는 듯하다.

그러나 경제사에서 블랙스완(예측하지 못한 변수)이 나타난 사례는 차고도 넘친다. 글로벌 머니가 ‘금리 역전=침체 신호’라는 모델을 만든 캠벨 하비 미 듀크대 교수를 화상으로 인터뷰한 이유다.

미국 듀크대 캠벨 하비 교수. 사진 본인

미국 듀크대 캠벨 하비 교수. 사진 본인

하비 교수는 1980년대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가 역전하면 경기침체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후 월가에선 하비 교수를 ‘가장 믿을 만한 침체 신호를 만든 이코노미스트’로 통한다.

옛 이야기가 딱딱한 경제를 재미있는 스토리로 만들어주곤 한다. 미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경기침체 신호라는 모델을 개발한 계기가 궁금하다.
1980년대 초 캐나다 요크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고 있었다. 2년 과정이었는데, 첫해 인턴십을 그 시절 세계 최대 구리광산회사인 팰콘브리지(Falconbridge, 현재는 2006년 엑스스트라타에 흡수)에서 하게 됐다. 인턴으로 출근한 첫날, 회사는 미국 경제성장률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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