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의대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조지 베일런트의 행복의 조건; 엘리트‧천재‧서민 70년 추적…이런 사람들 노후 불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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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조건』은 어떤 책인가

부모의 역할과 아이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던 중 만난 책이 바로 『행복의 조건』입니다. 이 책의 원제는 ‘건강하게 나이 들기(Aging Well)’입니다. 저자인 조지 베일런트는 미국 하버드 의대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입니다.

그는 ‘하버드대학교 성인발달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814명의 70년간의 발달 과정을 추적했습니다. 쉽게 말해 어린 시절부터 죽을 때까지 인간이 어떻게 생활하고 나이 드는지 지켜본 셈이죠. 보통 발달이라는 표현은 아기 성장 단계를 말할 때 쓰는데, 저자는 성인도 죽기 직전까지 계속해서 성장한다고 봤습니다.

연구는 ‘엘리트‧천재‧서민’ 3개 집단을 대상으로 이뤄졌는데요. 엘리트 집단은 1920년대에 태어나 사회적 혜택을 받으며 자라난 하버드대 졸업생 남성 268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천재는 1910년대에 태어난 평균 아이큐(IQ) 151인 여성 90명, 서민은 1930년대 출생한 빈민촌 고등학교 중퇴자 남성 456명이었습니다. 연구팀은 이들 814명을 대상으로 청소년기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주기적으로 인터뷰와 설문조사, 건강검진 등을 실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행복한 노후를 보낸 사람들 간의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하버드 출신이나 천재 여성이 경제적으로 열악한 서민보다 행복한 삶을 살았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세계 최고 대학인 하버드대 졸업장이나 막대한 부(富), 가난을 뛰어넘는 7가지 행복의 조건이 있었거든요. 저자는 이 조건을 50대 이전에 얼마나 갖추는지에 따라 노년의 삶이 결정된다고 주장합니다. 50대를 기준으로 삼은 건 이때라도 마음먹으면 달성할 수 있는 조건들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가 알아낸 행복의 조건들은 무엇일까요? 이 글에서는 행복의 조건과 함께 유년시절이 노년에 끼치는 영향, 성인이 행복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 이뤄야 할 6가지 과업(발달과업)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자기 긍정이 행복한 인생 열쇠

저자가 행복한 성인들의 삶에서 발견한 7가지 공통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리해 보면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건강한 신체를 가지고 배우자와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 배우려는 삶의 자세를 가진 사람들이 행복한 인생을 살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행복의 조건 7가지
·성숙한 방어기제: 불행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능력
·적당한 흡연: 비흡연 또는 젊은 시절에 담배를 끊음
·적당한 음주: 알코올 중독 경험 없음
·알맞은 체중: 건강을 해치지 않을 정도의 몸무게
·안정적인 결혼 생활: 부부간의 친밀한 관계 유지
·규칙적인 운동: 건강을 유지하게 돕는 활동
·교육년수(교육수준): 교육을 받은 총 기간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50세에 행복의 조건 5~6가지를 갖춘 사람들(106명)은 절반이 80세에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 가운데 ‘불행하고 병약한’ 이들은 7.5%에 그쳤죠.

반면 50세에 3가지 이하를 갖춘 이들 중 30년 뒤 행복하고 건강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사망할 확률도 훨씬 높았죠. 다행인 점은 이 7가지 조건이 50세 이전까지 개선하고 바꿔나갈 수 있는 항목들이라는 겁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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