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주의적 시각에서 본 한강 의대생 실종사건: '죽음의 계급화'
- 같은 시기 평택항에서 일하던 23살 대학생 하청 노동자 이선호가 300kg짜리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유가족은 진상 규명을 호소하며 2주째 빈소를 지키고 있었으나 언론에서는 손정민 사건에 대해서는 수많은 보도를 한 반면 이선호의 사망에 대해서는 거의 2주간이나 제대로 보도하지 않다가 사건이 알려지기 시작하자 그제서야 기사를 내보내기 시작하였기 때문에 ‘죽음의 계급화’란 지적까지 나오며 비판하는 기사들이 나왔다. 죽음의 계급화? 같은 20대 청년 사망도 ‘선택적 보도’하는 언론
- 요지는 평범한 항구 노동자인 일반 대학생의 죽음과 엘리트 직업이라고 불리는 의사가 되기 전 단계를 밟던 의대생의 죽음의 무게가 서로 다른 것이냐 하는 것이다. 한강 의대생 실종사건의 경우 서울에서 발생한 사고였고 사망자가 의대생이었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주목과 분석을 받았지만 이선호 군 사망사고는 수도권에서도 변두리에 위치한 평택에서, 그것도 항만 노동자라는 3D 업종에서 비정규직으로 궂은일을 하다 사망했기에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그제서야 보도를 시작한 셈. 인터넷 언론인 고발뉴스는 이에 대해 죽음의 계급화라고 비판했고 한국경제신문 보도에서도 죽음의 계급화라는 말을 언급했다. 뒤늦게 이 사건이 알려지고 두 대학생을 차별한 언론사들의 행태에 분노하는 여론이 확산되었다.
두 청년 죽음에 대한 "언론의 선택적 관심"
한강 의대생 '100번' vs 평택항 알바생 '2번'…남다른 관심의 온도
한강 손정민·평택항 이선호 '검색 100배차'…같은 죽음 다른 관심 '왜' - 언론과 대중의 관심이 피해자의 배경에 따라 불균형하게 나타난다는 점은 실종된 백인 여성 증후군과 유사하다. ‘실종 백인 여성 증후군’은 미국 공영방송 PBS의 앵커였던 그웬 아이필이 2004년 저널리즘 콘퍼런스 행사에서 백인의 실종 사건과 과 유색인종 실종 사건에서 나타나는 불균형 보도 현상을 지적하며 만들어낸 용어다. 유색인종 실종 사건은 백인보다 더 높은 비율로 발생하지만 언론의 관심을 끌지 못하며 언론이 흑인과 라틴계에 대해선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 있는 것으로 묘사하면서 이들이 사건의 희생자가 된 것조차도 일반화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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