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 상태에서 보는 복잡한 입면환각을 인간의 뇌가 만들어낸다는 과학자들의 허무맹랑한 헛소리들은 얼토당토하기나 한 것일까? (feat. 이과의 읽을거리)

 
"입면환각에서는 여러개의 상이 별자리처럼 나타날수 있다.

예를들어 가운데에 풍경이 자리잡고 왼쪽 상단 구석에는 복잡한 기학학적 무늬가 나타나는데,

모두 한꺼번에 나타나고 제멋데로 발전하거나 변형된다. 일종의 다초점 환각인 셈이다."



"에드거 앨런포는 입면환각이 낯설뿐 아니라 이전에 본 그 무엇과도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 상은 절대적으로 새로웠다." "



입면환각으로 보이는 형상은 실로 대단히 인상적이다.

한번도 본적도, 상상한적 조차도 없는 불꽃만큼이나 화려하면서도 바늘끝 만큼이나 세밀하고 선명한 기하학적무늬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입면환각에서 보이는 무늬들은 내 취향도 아닐 뿐더러, 내 능력으로 구성하기도 힘들만큼 복잡하고 화려하다.


이런 무늬들이 몇초씩 서로 일관성 없이 떠다니다가 사라진다.

입면환각자는 이 무늬, 또는 형상들을 그냥 구경만 할수 있을 뿐이다.  

입면환각이 이렇듯 환각처럼 불현듯 나타나는 수동적이고 통제할수 없는 자극임에 불구하고 이것을 질환으로 분류하지는 않는듯 하다.

왜냐하면 환각과는 달리, 입면환각은 이것이 명백히 환각임을 인지하고 있으며

(눈을 감고 있는 상태에서 보이는 뭔가가 진짜 자극이라고 생각할수는 없기 때문에)

외부공간으로 투영되지 않으며, 환각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그냥 눈을 뜸으로써 사라지게 할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입면환각은 대부분의 사람이 한번쯤 경험하고 있으며, 소수의 사람은 자주 경험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한다.



입면환각을 자주 경험할수 없는 이유는 의외로 간단한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몽롱해질때 까지 눈앞의 형상을 집중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자신의 의식이 몽롱해지기 전에, 자신의 의식이 몽롱해지고 있음을 인식하는 자의식이 먼저 몽롱해지고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자신이 몽롱해지는 줄도 모르고 어느새 그냥 잠에 들어버린다.(본인의 경우가 그렇다.)

심지어 어쩌다가 기회를 잡아서 입면환각을 경험하게 되도 상황은 비슷하다.

스스로도 놀랄만한 눈앞에 펼쳐지는 입면환각 장관을 즐기다가 좀더 자세히 관찰해보려고 집중하면,

행여나 몽롱한 상태에서 벗어나서 형상들이 사라지지 않을까 조심하면서 걱정을 하는데

실제로 그런경우는 없고, 대부분의 입면환각은 얼마 못가서

(형상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음에도) 어느순간 잠에 들어버리면서 끝난다(역시 본인의 경우 그렇다).  

 

그럼 희한하다고 할수 밖에 없는 이런 입면환각이 왜 일어나는가?

아직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다.

입면환각에 대한 현상을 연구하고 고민하고 보고한 문헌은 100년도 전부터 몇몇 있었던것 같지만

이 현상에 대한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하는 문헌은 없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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