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한국에서 붉은색 양옥건물이 많이 만들어진 이유 / 미국이 토네이도에도 불구하고 목재로 건물을 많이 짓는 이유 (feat. 유현준)
1970년대 한국의 양옥건물; 시멘트의 등장때문
그 전까지는 단층 건물
붉은벽돌: 당시 저렴한 마감재
70년대 후반부터 아파트가 등장하며 양옥이 사라졌다.
80-90년대 화강암 등 다른 마감재가 부의 상징이 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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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목재로 건물 짓는 이유
저렴해서+저밀도라+시공사가 목재로만 지어서
목재 가볍고, 못질한 것은 저기압 토네이도가 아래에서 위로 다 날려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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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휴스턴에서 나무집 두 번 지어 본 현 소유주로서 매우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ㅎ 사실 업계 측면에서는 목재 집이 싸다고 해서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비싸게 지어서 비싸게 팔 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심지어 여기는 영화배우들이 아예 커스텀으로 짓는 집들이 아니라면 새로 짓는 집들은 비싼 집들조차도 모두 나무집이에요. 제가 겪어 본 바로는 공급망 자체가 나무집 위주로 성립되어 있어서, 잘 쓰지 않는 재료들을 수급하기가 굉장히 어렵고, 건설사에게 요구해도 난색을 표하고 못 해주겠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 줘도 건설사는 새로운 재료에 대한 노하우도 없고 시공할 줄 아는 인력도 없고 귀찮고 어려운데 남는 건 없고, 그 사람에게 안 팔아도 다른 집 지을 사람들은 널리기까지 했으니 쉽게 거절하는 것이죠. 게다가 미국 집들은 보통 후분양제이기 때문에 그렇게 일반적이지 않은 집을 비싸게 지었다가 매수자가 빠져버리면 건설사가 계약금 조금만 받은 채로 그 평단가 비싼 집을 통째로 떠안아버릴 위험까지 존재하죠. 그렇기 때문에 극소수 재벌급 부자들이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개인의 입장에서는 나무집밖에 선택권이 없어요. 게다가 비싸게 나무 외의 다른 재료로 지었다고 해서 팔 때 그 값을 받고 팔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리고 2018년 이후에 짓는 프리미엄급 이상 집들은 hurricane rating이라고 해서 2by4를 못만으로 고정하는 것이 아니라 금속제 클립들을 사용해서 고정하고 묶습니다. 보통 홍보는 Cat 4 허리케인까지 버틸 수 있다고 홍보하고, 또 같은 이유로 한국인들 눈에는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휴스턴 집들은 처마가 굉장히 짧죠 ㅎ 지붕이 뜯겨나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허리케인이 불 때 옛날 집들은 많이 쓰러져 나가는데 요즘 집들은 잘 버티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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