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타 비밀협약': 한반도의 운명을 '소련'이 좌지우지하도록 묵인하는 루스벨트·처칠·스탈린 세 사람 사이의 비밀 각서

 망한 나라의 망명객이 져야 했던 무거운 짐

'얄타 비밀협약'이란, 한반도의 운명을 '소련'이 좌지우지하도록 묵인하는 루스벨트·처칠·스탈린 세 사람 사이의 비밀 각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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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서의 원본은 드러나지 않았으나, 비밀협약이 있었음을 폭로하기로 결심하는 이승만의 고도의 외교적 계산은 이후 △유엔군의 6·25 참전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과 △'인계철선'으로 알려진 주한미군의 서울 북쪽 주둔을 이끌어 내는 일련의 과정의 데자뷔다. 결과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자유 대한민국이다.

복거일은 이 소설에서 '얄타 비밀협약'을 이승만에게 제보해 결과적으로 우리나라의 공산화를 막고 대한민국의 건국에 기여한 에밀 구베로라는 인물이 미국의 언론인 에밀 헨리 고브로(1891~1956)라는 사실도 최초로 언급한다.

스탈린의 궁극적 야망은 '제정 러시아의 부활'이라는 의미에서 복거일은 소설 내내 '제정 러시아' → '소련' → '현 러시아'로 이어지는 일련의 정치체를 일관해 '러시아'로 부른다.

냉전 시절은 물론 제2차 세계대전 전부터 백악관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기관에 '러시아'의 이익을 위해 암약하는 미국인 첩자들이 다수 있었고, 심지어 정치와 외교와 전쟁을 이끈 프랭클린과 엘리너 루스벨트 부부, 마셜 원수-국방장관 같은 파워 엘리트들까지 러시아에 포섭당했거나 끌려다녔다고 복거일은 단언한다.

그리고 '망한 나라의 외교관' 이승만이 미 백악관과 국무부의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었다고 강조하는 저자.

이때 "조지프 매카시가 있었던 것은 천운"이라고 말한 복거일은 "동아시아에서 냉전이 고비를 맞았던 1950년 초, 매카시는 혼자 힘으로 도도하던 공산주의의 물살을 막고, 위태롭던 남한의 '대한민국'과 대만의 '중화민국'을 지켜냈다"고 평가한다.

오늘날 '매카시즘'은 저주받은 이름이지만, 매카시야말로 러시아 첩자들의 소굴인 미국의 심장부에서 자유세계의 방패와 창이 돼 준 고마운 인물이며, 그 위업은 전체주의 러시아와 중국이 마각을 드러내는 지금 더욱 빛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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