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를 검토해보면 2

 

인류 역사를 검토해보면 결국은 (1) 새로운 도구 (또는 자원, 과학기술)의 발명, (2) 뛰어난 전술전략, 그리고 (3) 네트워크 (플랫폼)의 확장이라는 세 가지 조건들이 맞아 떨어졌을 때,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패자가 등장할 수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인류 역사를 상기한 3개의 중심축을 놓고 A부터 Z까지 검토해보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의 인류 역사 역시 예측해보도록 하자.

 

(1) 수렵채집의 시대

- 도구: 인간을 동물과 구분짓게 한 것은 도구. 뗀석기(사냥 도구 - 주먹도끼·찍개·팔매돌, 조리 도구 - 긁개 ·밀개) 

- 전술전략: 무력/도구력

- 네트워크: 수렵부족 사회


(2) 농경부족의 시대

- 도구: 새로운 농업 도구 (빗살무늬 토기, 맷돌)

- 전술전략: 무력/도구력/농업력 (자본력)

- 네트워크: 농업부족 사회

 

(3) 땅의 시대 (수메르에서부터 몽골 제국까지)

- 도구: '땅의 시대'에 한 부족 또는 국가가 다른 부족 또는 국가를 이기게 만든 힘 역시 우수한 도구였다. 기원전 15세기에 하타이트가 신식 철제 무기로 주변 국가들을 정복했던 것이 좋은 예다.

- 전술전략: 손무의 <손자병법>, 한비자의 <한비자>, 나관중의 <삼국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 같은 병법서, 제왕학 서적들이 좋은 예다. 동아시아 역사에서는 손무, 한신, 방통, 제갈량, 이순신, 그리고 미야모토 무사시의 전술전략이 가장 유명하다.

- 네트워크: 거대한 식민지 (땅, 바다)와 자원. 대표적인 예가 고대 로마와 한나라다. 이 국가들은 강력한 관료제와 중앙집권제를 바탕으로 방대한 영토를 관리하였다.

* 최고의 사례: 몽골 제국은 몽골와 요동에서 양질의 철을 대량 발굴하여 갑옷을 입는 중기병을 양성하였고 (도구), 일사분란한 신호 체계를 도입했으며 (전술전략), 혹한과 혹서기라는 몽골의 혹독한 기후에 단련된 말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신속하게 적의 중심부로 들어갈 수 있는 기마부대 (네트워크)를 만들어 12세기의 최강국이 되었고, 또한 인류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정복한 제국이 되었다.

 

(4) 바다의 시대 (포르투갈, 스페인의 시대)

- 도구: '바다의 시대'에는 포르투갈의 엔리케 왕자가 삼각돛을 발명하여 베르누이의 원리를 통해 항해거리를 대폭 늘려 전유럽의 제해권을 장악할 수 있었다. 포르투갈에 이어 스페인 역시 대항해시대의 주역이 된다. (15~16세기 세계관 최강자)

- 전술전략: 포르투갈, 스페인 중심의 제국주의

- 네트워크: 식민지에서 쌓은 금, 은, 향신료 같은 각종 자원은 국부를 더 풍족케했다. 17세기에 유럽에서 중상주의가 성행했던 게 우연은 아니다.

 

(5) 바다의 시대 (네덜란드의 시대)

- 도구: 세계 최초의 중앙은행, 주식회사 제도 등으로 대변되는 네덜란드의 근대적인 금융 시스템 (17~18세기 세계관 최강자)

- 전술전략: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중심의 제국주의

- 네트워크: 네덜란드의 새로운 금융 시스템과 막강한 해군력은 네덜란드를 유럽의 허브로 만들었다. 네덜란드의 식민지 역시 기존의 네트워크를 팽창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오늘날까지 네덜란드는 유럽의 주요 물류 국가로 남아 있다.

 

(6) 바다의 시대 (영국의 시대)

- 도구: 아이작 뉴턴으로 대변되는 과학혁명과 제1차 산업혁명 (기술적으로는 증기기관이, 지리적으로는 스코틀랜드가 중심), 영국 해군 (1780년대에 네덜란드를 제치고 전유럽의 제해권을 장악 - 이후 제2차 세계대전 때까지 세계 최강대국으로 군림)

- 전술전략: 해군 중심의 군대 운용, 동인도회사를 통한 아편무역, 영국 제국주의와 영연방을 통한 식민통치, Divide and Conquer 통치술, 외교적으로는 프랑스/독일 고립정책

- 네트워크: 옥스브리지, 영국 왕립학회, 시티 오브 런던, 대영제국과 영연방, 페이비안 협회, 노벨상, 라운드 테이블, MI6, ECGD, 채텀하우스, BIS, 연합국, 비틀즈와 영국 팝 (브리티시 인베이젼), 빌더버그


(7) 정보의 시대 (미국의 시대)

- 도구: 프리메이슨적 '이성'을 강조하는 강력한 의회주의와 헌법주의, 합리주의, 미국 남부 미시시피강을 중심으로 하는 막강한 농업생산력, 미국 북부 뉴욕을 중심으로 하는 압도적인 공업생산력 (미국은 1880년대에 벌써 세계 1위의 경제대국이 되고 (GDP 기준), 뉴욕에서는 1920년대부터 50층이 넘는 초고층 마천루가 지어진다), 제2차 산업혁명 (밴더빌트/해리먼/모건의 철도,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 카네기의 철강, 모건의 전기, 록펠러의 석유, 그리고 포드의 자동차가 중심)

- 전술전략: 외교적으로는 먼로주의, 내부적으로는 금권주의 (제1차 세계대전 이전) → 막강한 군사력, 자본력을 바탕으로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으로 군림

- 네트워크: 아이비리그 대학, 뉴욕 월스트리트, 노벨상, 연방준비은행, 할리우드, 재즈, The Commission (마피아 위원회), 세계은행, 브레튼우즈 체제, UN, CIA, NATO, 삼극위원회, G7, Group of 30, 실리콘밸리, ICANN과 인터넷, WTO, G20, 세계경제포럼


(8) 메타버스의 시대?

- 도구: AI, 빅데이터, 양자컴퓨터, AR/VR/홀로그램, IoT, 블록체인, 암호화폐, P2E 게임, NFT, 글로벌 전자상거래 및 SNS, 6차 산업과 스마트팜

- 전술전략: AI와 양자컴퓨터 산업 장악 및 빅데이터 독점?

- 네트워크: 올더스 헉슬리, H.G. 웰즈, 버트런트 러셀 등이 예견한 세계정부? 태양계/은하계 외계인과의 소통? <건담>시리즈와 <은하영웅전설>에 나올 법한 우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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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1) 세계 최초의 다국적 자본이었던 베어링 가문

- 도구: 영국 양모산업 장악, 미국 최초의 중앙은행인 미합중국 제1 은행에 투자,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후원 통한 나폴레옹 전쟁 장기화 (밀수무역으로 떼돈을 범 ㅡ 밀수품의 중심은 치솟은 가격의 영국산 면화 ㅡ 물론 당대 면화 산업은 베어링이 쥐고 있었다), 중국과 인도 아편무역 장악, 미국 남부 면화 산업 독점, 미국 정부 국채 발행

- 전술전략: 영국 동인도회사를 중심으로 한 대중국, 대인도 아편무역, 영국 뿐 아니라 미국, 유럽, 남미, 일본으로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

- 네트워크: 영국 동인도회사 중심 / 영국 시티 오브 런던 금융가의 금권을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 (특히 프랑스), 일본 제국, 러시아 짜르에 투자


(번외-2) 세계 최대의 다국적 자본이었던 로스차일드 가문

- 도구: 당대 유럽 최대 부자이자 헤센의 후계자인 빌헬름에게 골동품 선물하며 환심사고 재산 관리, 워털루 전쟁 때 영국 국채투자, 유럽 금융 네트워크 장악 (특히 환전과 국채 시장 장악), 벨몬트/피바디/JP모건 등을 대리인으로 내세워 미국 공업에 투자 (철도 중심), 베어링을 제치고 사순 가문 통해 중국과 인도 아편무역 장악, 세실 로즈의 드비어스 사 통해 남아프리카 광산에 투자하여 전세계 금본위제 독점, 러시아 바쿠 유전 석유 독점

- 전술전략: 영연방과 연합국을 중심으로 하는 영국 제국주의에 동참 → 미국과 소련을 두 개의 축으로 하는 냉전 체제 구축 / 유태인 네트워크 (골드만, 워버그, 쉬프) + 월스트리트 금융 네트워크 (모건, 록펠러 세력 연합을 통한 미 연방준비은행 체제) 구축

- 네트워크: 영국 왕실과의 정경유착 / 금본위제, 브레튼우즈 체제 / 미국 연방준비은행, 채텀하우스, 국제연맹, UN, 빌더버그 중심 / 영국 시티 오브 런던 금융가의 금권을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 (특히 프랑스와 독일), 일본 제국, 소비에트에 투자


(번외-3) 세계 최대의 다국적 자본인 록펠러 가문

- 도구: 미국을 위시해서 전세계 석유 독점, 뉴욕과 런던 금융 가문들과 정경유착 (그 결과물이 시티은행과 JP모건체이스 그리고 미국 연방준비은행)

- 전술전략: 로스차일드 등 유럽 귀족 세력과의 정경유착 / 미국, 유럽연합 (독일이 왕초), 일본을 세 개의 축으로 하는 세계 정부 (1973~1999) → 미국과 중국을 두 개의 축으로 하는 세계 정부 (2000년대 이후) / 선진국은 신자유주의 시장경제, 후진국은 독재 체제 유지

- 네트워크: 로스차일드 등 유럽 귀족 세력과의 정경유착 / 연방준비은행, 미국외교협회, 삼극위원회, G7, G20 중심 /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의 금권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 일본, 브릭스에 투자


(번외-4) 세계 최고의 경제 중심지인 뉴욕

- 도구: 1828년 이리 운하의 개통 (미국 오대호와 대서양 연결), 새로운 건축 기법 (뉴욕에서는 1920년대부터 이미 50층이 넘는 초고층 마천루가 지어진다)

- 전술전략: 남북전쟁 이후 미국 물류의 중심, 이민자 적극 수용

- 네트워크: 1828년 이리 운하의 개통 (미국 오대호와 대서양 연결), 이민자 네트워크 (아일랜드, 이탈리아, 중국계 이민자/마피아),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월스트리트

 

(번외-5) 포브스400 부자 트렌드의 변화 (1982년 - 현재)

- 도구: 시대정신의 구현 ㅡ 당대의 트렌디한 상품/서비스 산업 장악

- 전술전략: 개별적으로 모두 다름

- 네트워크: 석유, 금융, 부동산, 유통 (월마트) → 인터넷 (MS, 구글) → 모바일 (애플, 페이스북) → 플랫폼 경제 (아마존, 에어비앤비, 넷플릭스, 우버) / 명품 산업 (LVMH) / 전기자동차 (테슬라) → 메타버스 (테슬라, 구글, 메타, 바이낸스?, 엔비디아?)

* 세계 최고 부자 순위는 일본 중심에서 미국 중심으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형이하에서 형이상학적 산업군으로 점차 진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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