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 아인슈타인을 찬양하며 그의 명언(?)들을 인용하는 얼간이들에게 일침을 놓다

아로의 지론이 뭔가?

 

이 세상에 존경할만한 인간은 없다는 것이다.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인간 없으며, 흠결 없는 인간은 없기 때문이다.


존경할만한 자질을 가진 인간은 많아도, 존경할만한 인간은 없다. 이 차이를 머리가 나쁜 사람들은 잘 이해하지 못한다.

 

하여, 이 지론을 밑바탕에 깔아놓고 이야기하자면, 아로는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무슨 위대한 인간이라도 되는냥 그가 한 말 하나하나에 최대한의 권위를 부여해서 인용하는 얼간이들을 보면 짜증이 나곤 한다.


아인슈타인의 권위는 그의 과학적 식견, 그 중에서도 물리학에나 적용되지, 모든 분야에 맹목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게 아니다.

 

일례로, 아인슈타인은 가정에는 무관심하고 자주 바람을 폈으며, 아내에게는 폭군의 수준이었고, 지혜로운 아버지나 남편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가 첫번째 아내였던 밀레바 마리치에게 강요했던 다양한 결혼 조건들을 한번 보라.

 

첫째, 내 옷과 침대를 챙겨준다. 두 번째 하루에 세 번 내 사무실로 음식을 가져다준다. 셋째 최소한의 사회적 관계를 위해 꼭 필요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든 개인적인 접촉을 거부한다. 넷째 내가 부탁하면 그 어떤 토를 달지 않고 내 침실이나 사무실을 떠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당신은 나에게 어떤 감정의 표현도 기대하지 말 것.

 

밀레바는 그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이 요구 사항을 다 받아들이고 결혼을 했다. 결혼 직후 두 사람은 두 아이를 낳았지만 아내에게는 늘 차가웠다. 늘 연구실에 틀어박혀 있기 일쑤고 밖에 나가면 외도를 일삼았고 부부는 며칠 동안 한마디도 하지 않는 생활이 이어지기도 했다. 결국 그는 편지로 밀레바에게 ‘나와의 모든 친분을 끊어달라’고 요구했고 1914년 여름 밀레바는 두 아들을 데리고 베를린을 떠나 취리히에서 살면서 부부의 인연은 끊어진다. 물론 당시 유대인이었던 아인슈타인은 제1차 세계 대전 도중 중립국으로 피신해야 하는 상황도 부부의 별거를 이끌었다.

 

아인슈타인의 두번째 아내도 아인슈타인을 존경했다고 하는데, 그 때문인지 아인슈타인의 잦은 외도를 목격하고도 눈감아 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큰 딸이 죽고난 뒤 그간 참아왔던 울증이 폭발했는지 곧 죽고 만다.

 

아인슈타인의 아들이 아인슈타인을 어떻게 평가했는지도 보자.

 

아인슈타인의 장남 한스는 자신과 어머니와 (조현병에 걸렸던) 동생에게 무관심했던 아버지를 평생 미워했고 부모 취급도 하지 않았다. 특히 결혼하고 손자를 얻어도 아버지에게 연락하거나 찾아가지 않았으며 아인슈타인의 부고를 듣고도 전혀 슬퍼하지 않았고, 장례식장에 찾아가지도 않았으며 나중에 신문에 짤막한 애도문을 몇 줄 낸 것이 전부였다고 한다. 아버지의 무책임한 도피 이후 일련의 불행을 겪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것.

 

...

 

아인슈타인의 종교관은 자주 오락가락했고, 대철이라고 하기에는 포스가 많이 모자랐다.


아인슈타인은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거나, "종교 없는 과학은 절름발이며, 과학 없는 종교는 장님이다."는 일견 유심론자인 듯한 발언을 많이 하여 종교를 믿는 사람들, 심지어 뉴에이지 돌팔이들에게도 많이 인용되지만, 실은 마더 테레사처럼 종교에 회의적인 태도도 많이 보였던 사람이다.

 

유대교를 다른 종교들처럼 미신이라고 말했고, "하나님이라는 단어는 인간의 나약함을 나타내는 표현이자 그 산물"이라고 말했으며, "성경은 신성하지만 원시적인 전설에 모아놓은 것에 불과. 아무리 정교한 해석도 내 생각을 바꿔놓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 마디로 그의 종교적 관점은 오락가락 할 때가 많았다.


...


아인슈타인이 자신의 똥고집 때문에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양자역학의 파동함수를 부정했던 것은 아인슈타인의 최대 자랑인 과학적 통찰력마저 과연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일만큼 대단한 것인지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든다.


...


끝으로, 아인슈타인의 역사적 관점 역시 그 수준이 매우 의심스럽다.


볼셰비키 혁명 이후 체카와 KGB를 통해 무자비하게 인간들을 도살했던 블라디미르 레닌에 대한 아인슈타인의 평가를 보자.


"나는 레닌을 사회 정의의 실현을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하고 모든 것을 바친 사람으로 존경한다. 난 그의 방식이 실용적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한 가지는 확신한다. 레닌과 같은 사람들은 인간성의 수호자이자 복원자이다." 

- 알버트 아인슈타인

(출처: Feuer, Lewis S. (1989). Einstein and the Generations of Science. Routledge. p. 25.)




 

 

 

Comments

Popular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