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의 뿌리인 일본 요괴의 역사, 그리고 이와 궤를 같이 하는 일본 만화의 역사



일본 요괴의 역사

1. 헤이안 시대

* 특징: 인간 내면의 공포를 요괴에 투영시켜 표현

2. 에도시대
- 도리야마 세키엔

- 가쓰시카 호쿠사이

- 카와나베 쿄우사이
* 특징: 지배층 (교훈) vs 피지배층/아웃사이더 예술가 (풍자/상업화)


3. 메이지 시대
- 이노우에 엔료
- 야나기타 구니오
* 특징: 요괴 연구를 통해 미신을 제도화, 규범화

4. 현대
- 미즈키 시게루의 <게게게의 키타로>

- 지브리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원령공주
- 포켓몬, 디지몬

- 원피스
- 요괴워치
* 특징: 요괴/괴물 문화를 상업화, 비로소 대중과 친숙해짐




//

일본 역사 속에서 요괴 담이 많이 등장하기 시작하는 것은 9세기 헤이안 시대부터이다.

이 시기의 일본은 고대국가를 출범시킨 이후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 있었다.

정치적으로는 불안정하여 정쟁이 반복되었고, 조정의 인물들이 무고한 죽음을 당하는 일들이 빈번하였다.

또한편의 문제는 거듭되는 자연재해와 역병이었다. 사람들이 병을 앓거나 죽어 나가는 일들이 수를 헤아리기 어려웠다.

그러자 정치적으로 억울한 죽음을 당했던 이들의 사령(死靈)이 ‘저주’와 ‘보복’을 내려 병이 돌고 사람이 죽는다고 하는 관념이 널리 퍼지게 되었다.       



간무 천황(737-806) 시절, 황태자가 이름 모를 병을 앓자 이는 억울하게 죽은 사와라 신노(早良親王, 간무 천황의 동생)의 ‘타타리(저주)’에 의한 것이라고 인식되었다(동궁(東宮, 후계자)이었으나, 후지와라 다네쓰구 암살 사건에 연좌되어 귀양 도중 단식으로 사망). 이에 천황가의 모든 조령(祖靈)들까지도 ‘저주’를 내리는 존재로 인식되게 되었다. 그러더니 급기야



 “모노노케가 있을 때마다, ‘선령(先靈)의 저주’라고 하는 세간의 작태가 극심해지기에 이르렀다.”(844년 8 월조).      



모노노케(物怪, 怪異, 邪気)의 ‘모노’란 실태가 없는 신(神)・영(霊)・귀(鬼)・정(精) 등의 영적 존재를 가리킨다. 즉 모노노케란 ‘신(또는 영, 귀)에 의한 전조, 징후’란 뜻이다(繁田信一, <呪いの都 平安京>.


      

오니(鬼) 사상은 원래 중국 주대(周代)의 궁정 행사 추나(追儺)에서 가면을 착용한 방상씨(方相氏)로부터 발생한 것으로, 헤이안 시대 초기에 일본의 궁정 행사로 받아들여졌다. 10세기에는 역병이 오니(鬼)에 의한 것이라는 인식이 일반화되어, 역병의 발발과 함께 오니 사상이 일본에 횡행하게 되었던 것이다.

더불어 온갖 ‘모노노케’ 현상도 각종 요괴, 오니에 의한 것으로 연결되어 일본은 넘쳐나는 요괴 담의 나라가 되었다.     

 

이렇듯 일본 역사에서 살펴본 요괴 담의 발생은, 험난했던 환경조건 속에서 빈번한 병과 죽음 등의 상황과 맞다 뜨리면서,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웠던 두려움과 공포의 관념의 표상화였다. 

//



요괴는 이 중에 '안 좋은 사연을 가진 신'이라고 할까. 요괴는 시대에 따라 사람들 마음속에 다르게 그려졌다. 예컨대 '인면견(人面犬)' 요괴는 1990년대 일본을 떠돌던 도시 전설에서 나왔다. 구조조정 당한 남자가 방황하다 목숨을 버리고 동네 개가 됐다는. 요즘 우리 어린이들도 잘 아는 일본 만화 '요괴 워치'에도 인면견이 등장한다. 일본은 이렇게 시대의 정서와 해학을 요괴에 투영해 왔다.

//


귀신, 생령, 원령, 바케모노, 괴물, 요괴의 정의 각각 다르다

요괴와 원령을 엮여서 원한 가진 존재

 

지배층이 요괴를 잘 활용해 교훈으로 삼았다
하면 안되는 일 반면교사로

//


도리야마 세키엔(鳥山石燕, 1712년 ~ 1788년 9월 22일)은 18세기 학자이자 교카 시인, 일본 민속 우키요에 예술가인 사노 도요후사의 필명이다. 도쿠가와 막부의 고위 하인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가노 학교 화가로 공식 인정받지는 못하였으나, 학교의 예술가인 가노 교쿠엔과 가노 치카노부에게 교육을 받았다.[1]
우키요에 예술가 쓰키오카 요시토시와 가와나베 교사이, 만화 작가 미즈키 시게루를 비롯한 당시와 이후의 일본 예술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다.[5]

가쓰시카 호쿠사이 (1760~1849) 요괴 그림 그림.



카와나베 쿄우사이 (河鍋曉齋, 1831-1889)

 

 //


요괴그림 그린 에도시대 우키요에 화가 카와나베 쿄우사이Kawanabe Kyōsai는 일본 최초의 망가매거진 1874년에 창립 - 1862년 영국 만화가 Charles Wirgman의 Japan Punch에서 영향받음. Japan Punch는 프랑스 punch의 영향을 받음.


Punch, or The London Charivari was a British weekly magazine of humour and satire established in 1841 by Henry Mayhew and wood-engraver Ebenezer Landells. Historically, it was most influential in the 1840s and 1850s, when it helped to coin the term "cartoon" in its modern sense as a humorous illustration.  Initially, it was subtitled The London Charivari, this being a reference to a satirical humour magazine published in France under the title Le Charivari (a work read often whilst Mayhew was in Paris).
Le Charivari was an illustrated magazine published in Paris, France, from 1832 to 1937. It published caricatures, political cartoons and reviews.
In 1841, British wood-engraver Ebenezer Landells, together with Henry Mayhew, used Le Charivari as the model to establish their Punch magazine, subtitled The London Charivari.[1]
https://en.wikipedia.org/wiki/Charles_Philipon
https://www.youtube.com/watch?v=A3vj41zUEps


//

메이지 시대에는 불교철학자 이노우에 엔료(井上円了)가  <요괴학 강의>로 요괴 설화를 집대성 했고, 민속학자 야나기다 구니오(柳田国男)가 <요괴담의(妖怪談義)>(1956년)을 간행하는 등, 많은 요괴 전문가가 탄생했다.



환경조건이 정비된 현대에 이르러서는 과거 기록 속의 요괴들을 모티브 삼아 일본은 활발한 문화산업, 수익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 덕분에 요괴는 과거인의 정신세계뿐만 아니라 현대인의 정신세계에까지 침투해 들어왔다.

요괴의 '귀염둥이(可愛い) '화가 이루어지는 모습도 보인다.

 

'요괴'라는 콘텐츠가 잠시 잠깐의 유희가 될 수도 있지만, 한조각의 음습한 정서를 재생산해 나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요괴가 본래의 거주지로 하고 있는 것은, 인간의 마음 내부이다"(小松和彦)라는 지적처럼,

//

▶일본 요괴는 전통 종교관의 산물이다. 그래서 민속학자와 철학자들이 주목했다. 백 년 전 전국 2831곳을 돌아 요괴 설화를 집대성한 이노우에 엔료는 당대의 철학자였다. 바통은 일본 민속학 거두 야나기타 구니오가 이어받았다. 그들이 정리한 일본 요괴가 대중에게 파고든 것은 미즈키 시게루라는 만화가 덕분이었다. 1960년대부터 시작한 '게게게의 기타로' 시리즈로 학문과 기담(奇談) 속 일본 요괴를 대중 곁으로 끌어냈다. 그의 고향 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 중심가엔 그가 창조한 150개 요괴상이 늘어서 있다. 거리 이름은 '미즈키 시게루 로드'. 52조원을 벌었다는 포켓몬의 귀여운 요괴 캐릭터도 여기가 뿌리다.

▶하지만 앞뒤를 바꾸면 곤란하다. 일본이 캐릭터 산업을 내다보고 요괴학에 몰두한 건 아니다. 요괴의 부가가치를 일찍 깨닫고 정부가 투자한 것도 아니다. 내 나라 전통문화에 대한 학자들의 깊은 애정, 내 나라 전통문화를 대중에게 알리고자 노력한 만화가의 집념이 백 년 넘게 층층이 쌓여 오늘에 이르렀다. 포켓몬 열풍 탓에 '한국판 요괴학'을 육성한다며 또 헛돈 들이지 않을지 벌써 걱정이다.

//


한국 도깨비 일본 오니에서 유래

한국인들은 ‘도깨비’ 하면 호랑이 가죽으로 만든 팬티를 입고 정수리에는 뿔이 난 건장한 사내를 떠올리기 쉽지만 이는 일본의 ‘오니(鬼)’가 그대로 수입된 모습이다.
도깨비가 떼로 등장하는 ‘혹부리 영감’ 같은 이야기도 실은 일본의 민담이 수입된 것이다.

일제강점기 이전 한국에서 도깨비나 귀신을 그린 예는 찾아보기가 어렵다.
하필 이웃한 일본은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다채롭게 요괴를 그려 왔다


//

일본의 괴담을 세계에 널리 알린 고이즈미 야쿠모(라프카디오 헌)가 증조부인 고이즈미 씨. 민속학의 길을 걸으며 야쿠모가 남긴 괴담과 그 정신을 현재에 되살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금은 시마네현립단기대학에서 민속학을 가르치며, 야쿠모를 문화 자원으로서 현대에 되살리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민속학자인 야나기타 구니오도 "민속학은 과거의 것을 고찰하는 작업이 아니며, 그것을 현대에 되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한 실천 작업으로서, 2008년부터 NPO 법인인 마쓰에관광연구회와 함께 야쿠모가 기록한 괴담의 현장을 돌아보는 '마쓰에 유령 관광'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야쿠모가 성장한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 갔을 때 '더블린 유령 관광'에 참가했던 것이 계기가 되었어요. 아일랜드에도 괴담이나 요정 이야기가 전해 오는데, 그것을 무형문화유산으로 깊이 인식하고 활용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있지 않은가, 마쓰에에도." 싶었어요. 본래 마쓰에는 영주가 사는 성 주변에 형성된 마을이라, 축성과 관련된 전설을 비롯한 괴담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괴담이 지역의 자원이라는 것을 그때는 아무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민속학자가 글로 남긴다든가 하는 일은 있었습니다만, 관광에 활용하면 세대를 뛰어넘어 계승시킬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관광객에게도 널리 알릴 수가 있고요.

'유령 관광'의 현지 이야기꾼을 육성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거주하고 계신 분들이 이런 일에 더 많은 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노력하려고 해요.

//



가샤도쿠로

주로 나라 시대나 헤이안 시대에 출현했다고 하는 거대한 해골요괴. 교토 등지에서 자주 등장했다고 하며, 전쟁터에서 죽어 한이 서린 사람들의 원한이 모여 형성된 거대한 해골 모습의 요괴다. 보통사람의 키보다 15배는 더 크다고 한다.

가샤도쿠로는 전설이나 설화 등에 약간의 영향을 받은, 1960년대에 새로 창작된 요괴이며 타키야샤히메가 거대한 해골을 소환해 미츠쿠니라는 검사와 싸우는 모습이 그려진 본문의 우키요에에서 영감을 받았다.[1] 이 그림에는 거대한 해골이 나오는데 이 해골에게서 영감을 받아 새로 창작한 요괴가 가샤도쿠로인 것.

귀에 방울이 달려있으며, 주로 한밤중에 들판을 거닐다가 근처를 지나가는 사람을 놀라게 한다. 또한 사람을 붙잡아 머리를 뜯어버리므로 빨리 도망가야 되는데, 가샤도쿠로의 귀에 달린 방울소리를 듣고 미리 도망가면 가샤도쿠로에게서 벗어날 수 있기도 한다. 이렇게 나쁜 짓을 하는 요괴지만, 들판에 버려진 해골을 수습해 공양해주는 등, 자신의 원한을 풀어주는 행동을 하면 그 사람이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위급한 상황에서 구해주거나 금이 묻힌 장소를 알려주는 등, 도움을 주기도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


게게게의 키타로 - 원작부터 애니메이션 시리즈(3~5기)마다 개근한, 등장할때마다 키타로를 고전시키는 강적으로 등장한[2] 요괴로 5기에선 2화에서 등장. 한 악덕사장이 에도시대때 처형장이였던 부지를 사서 건물을 세웠는데 그 건물이 가샤도쿠로가 되어 자신의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기력을 빨아먹었다. 강철처럼 단단한 몸이라 키타로도 고전하나, 키타로가 가샤도쿠로에게 기력을 빨리고 먹힌 순간 머리 안에서 공격해 가샤도쿠로의 머리를 박살내고 머리카락 침으로 마무리해 승리한다.[3] 6기에선 8화 예고편에선 전혀 언급이 없었으나 등장한 요괴. 한국어 더빙판의 번역명은 '덜거덕해골'. 6기에선 그동안 등장했을 때와는[4] 다르게 현대적인 해골 요괴가 되었고 왼쪽 눈에서 붉은색 광선을 발사하는 능력이 추가되었다. 예전처럼 단단한 육체를 가지고 있어서 공격이 제대로 먹히지 않는 강적으로 네코무스메의 할퀴기를 가볍게 씹고 광선을 쏴 반격을 가한 뒤 마나를 계속 노리다가 스나카케바바가 뿌린 독모래에 고통스러워하며 광선을 마구 난사해 거울 속 세계를 아수라장으로 만든다. 이후 마나를 구하러 달려가는 키타로를 등 뒤에서 저격하려다가 카가미지지가 거울로 광선을 반사해 왼쪽 눈에 구멍이 뚫려 괴로워하고 그 틈새로 키타로가 손가락 포를 쏴 산산조각난다. 전승과 동일하게 전쟁터에서 죽어간 사람들의 원혼이 합쳐진 요괴로 언급된다. 원작과 5기에서는 지성도 있어서 키타로와 대화도 하고 생쥐인간을 겁박하기도 했는데[5] 6기에서는 지성이 없어졌는지 괴성만 지르는 모습으로 나왔다. 5기 성우는 사토 마사하루.[6]

...

누라리횬의 손자 - 가샤도쿠로(누라리횬의 손자)
닌자전대 카쿠레인저 - 귀공자 주니어의 본모습.
다크 소울 3 - 패왕 워닐[7]
본 컬렉션 - 여주인공인 바이라(白羅)가 가샤도쿠로의 후손이다.
수리검전대 닌닌저 - 거대요괴 가샤도쿠로
슈퍼스트링 - 반이 소환한 검은 날개 일족 중에서 한명이 가샤도쿠로와 비슷하다.
연연 프로젝트 - 키츠가이 세세
요괴워치 - 가샤도쿠로(뽑기 해골)[8]
원피스 - 브룩[9]
이누×보쿠 SS - 로로미야 카루타
인왕 - 가샤도쿠로
캐슬바니아 효월의 원무곡 - 첫 번째 보스로 등장.
쿠보와 전설의 악기
키류 - 사카이 미츠키의 百鬼夜行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학교괴담의 OP에서도 나온다.
허구추리 - 가샤도쿠로
SCP 재단 - SCP-2863

Comments

Popular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