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ARM도 'AI칩 전쟁' 뛰어들다…"고객 엔비디아와 경쟁" [한국 빠진 첨단기술지도③] / 손정의, 인공지능 새 판 짠다…"日 소프트뱅크, AI 분야 10조엔 투자" / ARM도 'AI반도체 수혜주' 시각에 신중론, "엔비디아 GPU와 성격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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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과 소프트뱅크 그룹. 사진 씨넷

인공지능(AI)은 반도체 업계 빅 플레이어들의 전략마저 바꿔놓고 있다. 반도체 밑그림 격인 설계자산(IP)을 제공하며 ‘반도체 업계의 스위스(중립국)’로 불리던 ARM이 직접 AI칩 개발에 뛰어들며 고객과 경쟁에 나섰고, ‘모바일 시대 제왕’으로 꼽혔던 애플은 자존심을 잠시 접어두고 AI 분야 추격을 위해 라이벌에 손을 내밀었다.
소프트뱅크, ARM 내세워 AI칩 레이스 참전
정근영 디자이너

정근영 디자이너

소프트뱅크 그룹 자회사인 ARM이 AI 반도체 개발에 뛰어들었다. 12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ARM이 AI 칩 사업부를 설립한다”며 “2025년 가을 대량생산 돌입이 목표”라고 보도했다. 칩 제조를 맡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파트너로는 대만 TSMC가 유력하다.

1990년 설립된 ARM은 반도체 IP 전문 기업이다. 반도체를 건물 도면에 비유하면 ARM은 설계 밑그림을 그려주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퀄컴·애플·엔비디아 등 거의 모든 반도체 기업이 ARM의 아키텍처를 밑그림 삼아 칩 설계를 완성하고 있다. 2016년 소프트뱅크 그룹은 ARM을 320억 달러(약 42조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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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ARM이 직접 AI 칩을 설계할 경우 엔비디아 같은 기존 고객사와 직접 경쟁이 불가피하다. 현재 AI 칩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엔비디아는 물론, AI 반도체 개발에 뛰어든 애플도 ARM의 주요 고객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자급자족을 목표로 AI 칩을 개발하는 애플과는 달리, ARM은 자사 IP로 설계한 AI 칩을 (엔비디아 아닌) 다른 기업들에도 공급하는 사업을 할 수 있기에 엔비디아와 ARM이 경쟁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중앙포토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중앙포토

니혼게이자이 보도에 따르면, ARM의 AI 반도체 개발에는 자체 자금 외에도 소프트뱅크 그룹의 지원금 등 수십조 원의 실탄이 투입된다. 개발에 성공해 양산을 시작하면 해당 사업 부문을 ARM에서 분리해 소프트뱅크 그룹 산하에 두는 방안도 검토됐다고 한다. 소프트뱅크 그룹은 자체 개발 AI 반도체를 바탕으로 전 세계 각지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AI 뒤처졌던 애플, 자존심 굽혔다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천하의 애플이 끝내 AI에 자존심을 굽혔다. 13일 블룸버그·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오픈AI와 차기 아이폰 운영체제(OS)인 iOS18에 챗GPT를 적용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에 돌입했다. 챗GPT 기반의 음성비서 ‘시리’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애플은 구글 제미나이 등과도 논의 중이라고 한다.

애플은 앞서 자체 OS와 하드웨어를 조합해 독자적 생태계를 구축하며 모바일 시대를 장악했다. 하지만 AI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경쟁사의 AI 모델을 아이폰에 넣는 신세가 됐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AI 기술이 아직 경쟁자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파트너십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다음 달 10일 열리는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에서 새로운 AI 전략을 공개한다.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9139 



손정의, 인공지능 새 판 짠다…"日 소프트뱅크, AI 분야 10조엔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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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인공지능(AI) 새 판 짜기에 들어갔습니다. AI 반도체칩부터 로봇까지 'AI 혁명' 추진에 10조 엔(약 88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쏟아붓기로 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2일 "기술 변화에 맞춰 주력 사업을 전환해 온 손 회장이 AI 혁명에 대응할 사업 준비를 구상 중"이라며 "최대 10조 엔의 투자가 전망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손 회장의 핵심 구상 중 하나는 AI 전용 반도체 개발입니다. 

신문은 손 회장이 엔비디아처럼 반도체 설계 전문회사 형식으로 2025년 봄 시제품을 제작해 같은 해 가을 양산 체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자회사 ARM에 AI 칩 전담 사업부를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RM은 엔비디아와 퀄컴 등 주요 칩 개발사에 반도체 회로 설계를 판매해 '팹리스의 팹리스'로 불립니다. 

신문은 "소프트뱅크가 이미 대만 TSMC 등과 협상을 진행하며 제조역량 확보에 나선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AI 칩 개발과 함께 이르면 2026년 미국, 유럽, 아시아, 중동에 자체 개발 칩을 탑재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로봇 합작회사 건립도 추진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3050

 

ARM도 'AI반도체 수혜주' 시각에 신중론, "엔비디아 GPU와 성격 다르다"
▲ ARM이 엔비디아와 같은 인공지능 반도체 수혜 기업으로 인식되는 일을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ARM의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 홍보용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ARM이 투자자들에게 엔비디아와 같은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종목으로 인식되는 일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ARM의 기술이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와 같은 핵심 제품에 활용되지 않는데다 인공지능 시장 성장에 수혜를 보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20일 “소프트뱅크 자회사 ARM은 당신이 생각하는 인공지능 수혜주가 아닐 수도 있다”며 투자자들이 다소 비판적인 시각을 보여야 한다고 전했다.

ARM 주가는 2월 초 자체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일주일만에 2배 수준으로 뛰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인공지능 관련주 상승 열풍이 마침내 ARM까지 확대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ARM은 인공지능 서버용 반도체 등에 사용되는 설계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관련 시장 성장에 수혜를 볼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ARM이 현재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엔비디아 GPU와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반드시 고려해야만 한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GPU는 인공지능 시스템이 데이터를 학습하는 과정에 주로 활용된다. 전 세계 IT기업이 자체적으로 이러한 인프라 구축을 서두르기 시작하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ARM은 모바일과 서버 등 분야에 사용되는 여러 시스템반도체 설계기술을 제공하고 있지만 엔비디아는 GPU에 자체 기술을 활용하고 있어 ARM과 연관이 적다.

블룸버그는 결국 현재 시장에서 벌어지는 인공지능 반도체 열풍에 ARM이 직접적으로 수혜를 보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장기 관점에서 사업 기회를 찾게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ARM이 보유한 반도체 설계 기술은 주로 CPU(중앙처리장치)에 활용된다. 인공지능 서버나 기기를 동작하는 데 필요하지만 인공지능 연산 성능 자체에는 크게 기여하지 않는다.

더구나 ARM은 현재 서버용 반도체가 아닌 모바일용 반도체에서 대부분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과 삼성전자, 퀄컴과 미디어텍 등 거의 모든 모바일 프로세서 설계업체가 ARM 기술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서버용 프로세서에 활용되는 기술은 아직 대부분 ARM의 설계가 아닌 인텔과 AMD가 주로 사용하는 x86 아키텍쳐를 기반으로 한다.

블룸버그는 ARM이 모바일과 서버용 시장에서 거두는 매출을 구분해서 공개하지 않는 만큼 인공지능 관련 분야에서 실제로 얼마나 이익을 보고 있는지도 파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결국 ARM이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 성장에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은 아직 지나치게 낙관적인 시각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ARM의 주요 실적 기반이 여전히 모바일 시장에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인공지능 관련 분야에서 수혜를 입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바라봤다.

ARM이 과거 사물인터넷과 같은 신규 시장에 진입할 때도 실제로 성과를 확인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됐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 GPU의 역할은 일류급 요리사, ARM 기반 CPU 역할은 식당 관리인에 비유할 수 있다”며 인공지능 시장의 수요는 결국 GPU를 중심으로 집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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