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1400만을 확보한 98년생 라이언 트라한의 유튜브 성공비법: 모든 것을 치밀하게 기획/의도 (구글 트렌드에서 검색량 높은 키워드 검색, 메세지를 가장 흥미롭게 전달하는 제목 작성, 썸네일에서 눈을 강조, 썸네일 폰트를 일부러 어설프게, 메타버스 관련 영상 썸네일에서 메타버스/갇힌 공간의 죄수를 상징하는 주황색 옷 입고 촬영, 이야기에 형태를 부여), 조셉 캠벨의 영향을 받은 댄 하몬의 '하몬 서클' 적용 - 스토리텔링의 8단계
요즘은 별 갖잖은 것들이 다 개나소나 천재라고 하기에
진짜 천재인 아로는 짜증이 난다.
라이언 트라한이 구독자수가 1400만이라도 아로보다는 재능이 한참 아래다.
質과 인기는 비례하지 않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 부가가치의 창출(=세인들이 인식하는 '성공')은 수요와 공급의 논리에 의해 결정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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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1400만 총 조회수 24억 하루 조회수 600만 한달 최소 6억원 하루 최소 2000만원 98년생 라이언트라한이 달성한 숫자입니다 유튜브 10년차, 영상을 300개 가까이 올리며 성장해온 노력파 천재 라이언 트라한의 영상 제작 공식을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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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몬 서클 8 단계
1. 평범한 현실
2. 필요, 욕구
3. 여정의 출발 + 문제 발생
4. 문제 해결
5. 소원 성취
6. 소원에 대한 대가
7. 현실 복귀
8. 새로워진 주인공
https://blog.naver.com/onezero96/220669992757
언젠가는 '이야기 박물관' 같은 걸 만들고 싶다. 직접적인 아이디어는 김중혁의 <악기들의 박물관>에서 가져왔다. <악기들의 박물관>에서는 한 악기가 내는 수많은 소리들을 녹음해서 박물관처럼 저장하는 장면이 있다. 이야기 도서관이 이야기 자체를 저장한다면, 이야기 '박물관'은 악기들의 다양한 소리를 녹음하는 것처럼 수많은 이야기들을 유형이나 스타일, 소재 등을으로 분류를 해보는 것이다. 이미 영미권에서는 tvtropes가 수많은 클리셰와 이야기 구조를 분류 중이지만, 나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들을 분류하고 정리하는 게 있다면 멋질 거 같단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을 하면 보르헤스의 <바벨의 도서관>이 생각나기도 한다. 쨌든, 이런 상상 속에서 가끔 요런 질문이 든다. 어떠한 '이야기'를 그림이나 그래프나 여러가지 다른 표현으로 나타낼 수 있을까?"
물론, 가장 흔한 건 아마 국어 교과서에도 나올 이런 그래프일 것이다.
서론-본론-결론 / 기-승-전-결 /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어떤 걸 가져오든 간에, 이미 아리스토텔레스가 <시학>에서부터 이러한 구조를 정리했다. 제멋대로 이름을 붙이자면 '사건의 과정' 구조. 김연수 또한 <소설가의 일>에서 '돌아올 수 없는 다리'같은 걸 말하면서 3막 구조에 대해 설명하기도 한다. 이런 구조는 이미 이말년의 '기승전와장창'이나 랑또의 '기병병병' 등의 여러가지로 패러디 되기도 할만큼, 한 이야기를 표현하는 정석일 것이다. 거의 대부분의 이야기들에는 항상 사건이 있으니까. 사건이 없는 소설은 뭐라고 할까, 정말로 실험적인 소설이거나 난해한 소설 같은 것일 테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나 <율리시스>, <인생 사용법> 같은 소설들. 아마 일부러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거의 모든 소설이 이 '사건의 과정'을 따른다. 2천년을 넘은 이런 것보다는, 조금 더 새로운 걸 찾아봤다.
어제 올리기도 한 <릭 앤 모티>의 공동 제작자이자 <커뮤니티>의 감독인 댄 하몬이 제시한 원 그래프다. 보는 것처럼 8 부분으로 나뉘어서 전개되는 구조인데, 일단 주된 내용을 보면 '사건의 과정'과도 비슷해 보이지만 뭔가 애매하게 다른 점이 있다. 원을 반으로 나눠서 위쪽은 잘 알고 있는 이른바 일상적인 세계, 아래쪽은 그와 반대로 전혀 모르는 비일상의 세계다. 댄 하몬이 제시하는 이야기는 시계방향으로 12시 부분부터 한바퀴를 빙그르르 도는 과정이다. 일상 세계의 한 인물이 비일상으로 빠져드는 사건을 겪고, 그 비일상을 받아들이든, 아니면 빠져나오든 간에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는 이야기. 생각해보면 이런 것도 '사건의 과정'과 비슷하지만, 그 사건을 일상-비일상 이라는 구조로 나눈 게 나름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이게 더 디테일한 요소들을 많이 넣을 거 같다. 3~5단 구조가 아니라 8단 구조여서 그런가.
조금 더 디테일한 이 그래프를 보면 2번 부분에서 'NEED'라 하면서 '그들이 무언가를 원한다'라는 설명이 있고 이어 3번 부분에서는 '미지의 상황에 들어간다'가 있다. 어떠한 사건이 일어나는 과정을 욕망의 과정으로도 본 것. 생각해보면 이야기 속 어떤 인물이던 항상 욕망이 있기 때문에, 그 욕망을 좆는 과정에서도 사건이 형성되는 게 맞을 것이다. 그 욕망의 실현은 이어 5번에서 'FIND', '원하는 걸 얻는다'에 이어 8번, 'CHANGE', '이제 변화에 익숙하다'로 간다. 욕망의 과정을 겪으면서 비일상의 사건도 통과한다. 그 과정 속에서 원하는 것을 얻고, 비일상에 익숙해지면서 사건은 해소되고 또 다른 사건이 이어진다. 빙글빙글 도는 구조니까 이러한 순환적인 게 잘 나타나는 듯.
김중혁이 좋아하는 커트 보네거트의 <나라 없는 사람>에서는 특이하게도 시간을 x축으로, 상황의 긍부정을 y축으로 둔 그래프가 나온다. 위쪽으로 갈수록 긍정적이고 좋은 일, 아래쪽으로 갈수록 부정적이고 나쁜 일. 이것도 마찬가지로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보여주는 그래프일 것이고, 일반적인 '사건의 과정' 그래프와 달리 그 사건이 대체 어떤 성향의 사건인지도 어렴풋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소년, 소녀를 만나다'나 '신데렐라'는 점차 좋아지다가 나쁜 상황을 견뎌대고 다시 엄청나게 좋아지는 전형적인 구조고, '구멍 속의 남자'는 말 그대로 부정적인 상황에 빠졌다가 다시 복귀하는 내용이다. 그리고 '카프카'는... 아래쪽의 무한으로 수렴한다... 특이한 건 여기에 없는 <햄릿>인데, 보네거트는 '<햄릿>의 일들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알 수가 없다'면서 아무것도 그리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무조건 좋은 일, 나쁜 일로 나눌 수 있는 이야기는 전형적일 것이다.
이에 삘을 받았는지 김중혁은 김연수와 함께 씨네21에서 <나의 친구 그의 영화>, 단행본명 <대책없이 해피엔딩>에서도 비슷한 수법을 보여준다, 기보다는... 그냥 고대로 가져온 거 같다. 다만 흥미로운 위쪽과 식상한 아래쪽이지만. 생각해보면 이 위와 아래의 값을 반대되는 값으로 하면서 다양한 전개를 나타낼 수 있지 않을까. '행복-우울', 이렇게 해도 되고. 추리 소설 같으면 '분명-불분명'으로 해도 좋을 거 같다. 다른 꼭지에서 두 친구는 이런 그래프를 하나 제시한다.
이번에는 x축과 y축 둘 다 상반되는 성질들을 넣었다. 이건 이야기의 진행 구조보다는 이야기의 성향에 대한 그래프긴 하지만. 분위기가 가벼운가, 무거운가. 이야기가 조용한가, 수다스러운가. 두 개로 나뉘어 있다. 김연수가 A, 김중혁이 B, (난데없이) 타란티노가 C라고 한다. 책을 보면 '무서우면서도 수다스러운 스티븐 킹, 무덤덤하게 수다스러운 폴 오스터, 쿨하게 밝고 수다스러운 무라카미 하루키, 묵직하고 조용하고 무거운 코맥 매카시' 등이 나온다. 내가 쓰고 싶은 소설은, 음, 일단 거의 다 왼편에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성향으로 z축을 만들면 어떨까. 그 z축에는 무슨 내용을 넣으면 좋을까. 아까 전의 '좋은 일-나쁜 일'을 가져와도 괜찮을 거 같다. 다만 그래프 그리기가 힘들겠다.
아까 언급한 <소설가의 일>에서 김연수는 기어이 스스로의 그래프와 공식을 만들어냈다. 이미지를 찾을 수가 없어서 직접 그림판에 그렸다. '(보고 듣고 느끼는 사람 + 그에게 없는 것) / 세상의 갖은 방해 = 생고생하는 이야기'라는 엄청난 공식을 만들고, 이를 조금 더 자세하게 그래프로 그려낸다. 이 '생고생하는 이야기'가 결국에는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가져온 이 그래프는 그 생고생하는 인물의 상태를 나타낸다. 중앙의 저울은 곧 사람의 가치관이고, 그의 가치관이 기우는 것에 따라 원하는 것, 욕망들이 생긴다. 재밌는 건 김연수는 여기에서 '진짜 감정'과 '사회적 감정'을 나누는데, 참으로 적절하다. 또한 '사회적 감정'은 말로 표현되지만 '진짜 감정'은 표정, 몸짓, 행동 등 말 외적인 측면에서 보여진다고 한다. 소설에서는 이게 또 묘사가 되어야 하지만, 영상 매체에서는 그런 거 없이 보여주면 되니까 매체의 차이 또한 어렴풋이 느껴진다. 여기에 이제 그러한 행동과 말들에 대해 백문백답을 하면서 한 캐릭터가 어떻게 이야기 속에서 표현되는 지가 보여진다. 인물에 대해서는 비단 이런 그래프 뿐만 아니라 MBTI 등 성격 심리 검사의 다양한 유형들에서 인물 유형을 가져오기도 한다. (성격 심리 검사를 좋아하는지라 이런 설명을 읽으면 무언가 인물에 대한 상상이나, 내 성격에 대해서도 뭔가 짚이는 게 많다. 요 얘기는 나중으로.) 쨌든 <소설가의 일>은 이렇게 무언가 당연하지만 애매한 이야기의 구조를 김연수식대로 재밌게 보여줘서 무척이나 좋다. 그놈의 '핍진성'을 살리기 위해 가져온 '왜?'와 '어떻게?'가 들은 상자들 같은 김연수식 발명품들도 좋다.
이외에 나눠보자면 여러가지가 있다. 한 예가 이과-양덕 개그를 전문(?)으로 그리는 랜달 먼로의 웹툰 <xkcd>가 있다. 보통은 졸라맨들이 이과-양덕 개그를 하지만, 가끔 이렇게 대차게 약을 빨거나 쓸데없는 고퀄리티의 노력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낸다. 여기엔 두 개 밖에 없지만 이런 그래프-개그들도 찾으면 많다. 맨 위에는 '이야기의 시간대'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그래프로, 현실의 시간대에서 만들어진 이야기들에 담긴 가상의 시간대들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서 <응답하라1988>부터 <300> 등등 수많은 시대극들은 현재에서 과거의 시간대를 이야기하고, <백 투 더 퓨처>부터 <타임머신>까지는 현재에서 미래의 시간대를 담았을 것이다. 글로 설명하는 게 더 어려우니까 직접 보시길. 밑에 있는 건 한 작품에서 인물들의 상호작용을 그래프로 만들었다. 거대한 <반지의 제왕>부터 <스타워즈>, <쥬라기 공원>까지. 중간 밑의 <12명의 성난 사람>의 인물들은 하나도 만나지를 않는다(...) 생각해보면 이런 류의 그래프는 모 감독의 작품들에 대해서도 많이 보인다....
....크리스토퍼 놀란 작품에. 특히 <인터스텔라>랑 <인셉션>을 보면 그래프가 아니라 거의 인포그래픽, 비쥬얼 스토리텔링 수준이다. (절레절레) 그래도 뭔가 이런 걸 보면 호기심이 생겨서 주욱 읽어보곤 한다.
어찌되었던, 이야기라는 것이 점점 더 횡으로 종으로 넓어지는 요즘, 기어이 tvtropes의 항목들을 가지고 양덕들이 '스토리텔링의 주기율표'를 만들기도 했다. 선 그래프와 원 그래프, 다이어그램, 인포그래픽을 지나 여기까지 와버렸다. 이 쯤 되면 거의 모든 이야기들이 주기율표의 요소들로 설명 가능할 거 같다. 유형들도 '구조', '이야기 세팅', '영웅의 유형', '악당의 유형', '메타-스러운 것들' 등의 대분류로 나뉘어있다. tvtropes에 들어가면 이러한 유형들과 그 예시들이 정말 구구절절히 있다. 이야기 유형이 들어간 작품들을 정리하기도 하고, 작품에 있는 이야기 유형들을 정리하기도 하고. 참 엄청나다. 이래서 영어를 배워야 덕질이 더욱 신명나는 것일 테다.
결국 선 그래프에서 주기율표까지 와버렸지만, 이 모든 그래프들과 그림 속에서 이야기에 있는 하나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이름하야 인물과 사건. (배경은 솔직히, 구체적으로 없어도 좋은 거 많다.) 어떠한 인물이 한 사건 속에 빠지던, 한 사건 속에서 인물이 헤엄치던, 결국 이 두 요소들이 서로 오가는 관계 속에서 이야기가 만들어질 것이다. 난데없이 요즘 날 헷갈리게 하는 메를로퐁티의 '세계 속의 나'가 생각나기도 한다. 세계가 인물을 품고, 인물이 세계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 아마도 이야기다. 여기에 이제 양념처럼 배경과, 문체와, 스타일들이 들어오는 것이지. 결국 무언가 심오한 결론으로 도달하는 거 같지만, 누구나 다 말하는 결론으로 맺은 거 같다. 이야기에서 제일 중요한 건 인물과 사건. 솔직히, 소설작법 책이나 스토리텔링 책을 들여다 봐도, 결론은 다 이것들인 거 같다. 인물과 사건. 그리고 배경/스타일. 이 요소들 속에서 이야기들이 만들어지고,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들 또한 이 요소들 속에서 고민할 것이다. 우주최강 대문호부터 나까지 그렇고. 끝으로 어느 외국 블로그에서 가져온, 플롯-인물-스타일의 밴 다이어그램으로 마무리한다. 어쩌면 모든 이야기들을 못한다 해도, 창작자들의 유형은 이 벤 다이어그램 안에 넣을 수 있지 않을까? 지금까지의 두서없는 얘기들과는 관련 있을 수도, 아님 없을 수도?? 모르겠다. 이만총총.
https://brunch.co.kr/@ywkim36/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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