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차일드의 맥심기관총, 제국주의 상징서 세계대전의 비극으로
기자가 아로가 쓴 글을 참조해서 쓴 것 같다.
국내에서 맥심이나 빅커스가 로스차일드 회사였다는 이야기는 내가 최초로 한 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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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ajunews.com/view/20180129170631809
맥심 기관총 등장으로 식민지 개척 가속도
영국 금융재벌 로스차일드, 개발에 참여키도
‘압도적 무기체계=문명국’ 식민지 통치 정당화
제국주의 상징에서 제1차 세계대전 비극 대명사로
무기는 인류 역사를 바꿔놨습니다. 그중에서도 최초의 대량살상무기인 맥심(Maxim) 기관총의 등장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제국주의’라는 야만의 시대를 만드는 데 일조했습니다. 원래 미국에서 개발된 맥심 기관총의 잠재력을 영국이 가장 먼저 알아차린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습니다.
1884년 영국에 맥심건 컴퍼니가 설립됐을 때 영국의 금융재벌 로스차일드 경이 이사로 참여했고 로스차일드 은행에선 1900만 파운드의 자금을 제공, 맥심 컴퍼니와 노르덴펠트총기사의 합병을 지원했습니다.
“
백인이 세계에서 으뜸가는 인종이다.
백인이 세계에서 거주하는 지역이
넓어질수록 인류에게 이롭다.
”
세실 존 로즈
(Cecil John Rhodes, 1853~1902)
맥심 기관총을 앞세운 로스차일드가는 영국의 정치가 세실 존 로즈와 합심해 아프리카 진출에 박차를 가합니다. 당시는 2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될 무렵으로 공장에서 생산된 상품은 넘쳐났고 철도, 해운, 항만 등의 발달로 지구상 거리 단축되던 시기입니다.
로스차일드가와 같은 거대 자본 권력이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 등의 다른 대륙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시장을 넓혔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식민지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이들은 더 많은 부를 축적하기 위해 다른 대륙의 원주민들을 ‘노예’로 전락시켰습니다.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값싼 노동력이 필요했습니다. 영국 등 유럽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자원을 착취하기도 했습니다.
“
야만인을 상대로 한 현대문명의 위대한 승리였다.
불과 다섯 시간 만에 가장 강력한 무장을 갖췄던
야만인 이교도들을 유럽 군대의 힘으로 쓸어버렸다.
”
윈스턴 처칠
(Winston Leonard Spencer Churchill, 1874~1965)
원주민들이 영국의 수탈을 순순히 묵과할 리 없었습니다. 맥심 기관총으로 상징되는 ‘폭력’을 통한 억압이 필연처럼 따라다녔습니다.
맥심 기관총이 본격적으로 악명을 떨치게 된 계기는 1898년 9월 수단에서 발생한 옴두르만 전투부터입니다. 이 전투에서 2만5000명의 영국군과 이집트 혼성군 그리고 수단의 이슬람 전사 5만2000명이 대격돌을 벌였습니다.
전투라기보다는 잔혹한 학살극에 가깝습니다. 수단군 사망자는 1만 명이었으나 영국군 사망자는 47명에 불과했습니다. 당시 수단군 사망자의 약 75%가 맥심 기관총에 희생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예견된 학살이었습니다. 구식 머스킷 총과 창, 칼로 무장한 수단군은 맥심 기관총을 비롯한 최신식 무기를 가진 영국군을 당해낼 리 없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영국은 수단을 집어삼켰고 그 가치를 입증한 맥심 기관총은 유럽 열강에 불티나게 팔려나갔습니다.
“
전진하라 명받은 병정들아 이방인들의 땅으로 가자
널리 평화의 복음을 전하라 맥심 기고관총을 가지고서
”
전진하라 명받은 병정들아
(Onwards, Chartered Soldiers)
유럽 열강들은 식민지 통치의 정당성을 도덕적 우월성에서 찾았으나 사실 압도적인 무기체계가 근간이었습니다. 실제 유럽인들이 원주민들에게 갖는 우월의식은 상당 부분 맥심 기관총에서 비롯됐습니다. 이를 풍자한 노래가 있었을 정도입니다.전진하라 명받은 병정들아 이방인들의 땅으로 가자
널리 평화의 복음을 전하라 맥심 기고관총을 가지고서
”
전진하라 명받은 병정들아
(Onwards, Chartered Soldiers)
‘격언’이라는 뜻을 가진 맥심을 중의적으로 사용한 겁니다. 역사는 돌고 돈다고 했나요. 원주민들을 도륙하던 맥심 기관총은 1차 세계대전이라는 지옥에서 수많은 유럽 열강 병사들의 목숨을 앗아 같습니다.
이렇게 맥심 기관총은 제국주의의 상징에서 제1차 세계대전의 비극을 뜻하는 대명사로 바뀌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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