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0년만에 발견된 이집트 피라미드 비밀의 방

 


https://www.donga.com/news/Inter/article/all/20230303/118158689/2


2일(현지시간) 이집트 고대 유물 당국이 공개한 기자 대피라미드 내 비밀 회랑을 촬영한 사진.2일(현지시간) 이집트 고대 유물 당국이 공개한 기자 대피라미드 내 비밀 회랑을 촬영한 사진.
이집트 카이로 인근 기자 지역에 있는 대(大)피라미드에서 ‘비밀 통로’가 새로 발견됐다. 내부에 무언가 있을 가능성을 나타내는 결정적 단서라는 평가다

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집트 고대유물 당국은 대피라미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쪽 면에서 비밀 통로를 발견해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새로 발견한 통로는 정문 위 7m 지점에 있으며 폭 2.1m, 길이 9m다. 통로 천장은 바위가 비스듬하게 서로 기댄 역 V자형 모습이다.

밖에서 보면 막혀 있는 이 통로는 내시경 카메라로 촬영했다.

연구팀은 통로의 작은 틈으로 6㎜짜리 내시경을 밀어 넣어 내부 공간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통로 끝은 거대한 석회암에 막혀 있어 내시경이 더 진입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집트 고대유물부 장관을 지낸 고고학자 자히 하와스는 “피라미드 안에 쿠푸왕의 진짜 묘실이 존재하는지 파악할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 통로가 뭔가 보호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내 의견으로는 쿠푸 왕의 진짜 무덤을 지키고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기자 대피라미드는 이집트 제4왕조의 두 번째 파라오인 쿠푸왕의 무덤으로, 기원전 2609∼2584년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쿠푸 왕의 이름을 따 ‘쿠푸의 피라미드’로도 불린다. 이 피라미드는 원래 높이 146m로 기자의 피라미드 3기 가운데 가장 커 ‘대피라미드’라는 이름이 붙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기자에 위치한 3개의 피라미드 중 가장 큰 피라미드입니다.기자에 위치한 3개의 피라미드 중 가장 큰 피라미드입니다.


이 피라미드에서 지금까지 묘실 3개가 발견됐지만 여기서 미라나 유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도굴 피해를 봤을 가능성도 있지만, 실제 쿠푸왕의 묘실은 외부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더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을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됐다.

이런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이집트 당국은 2015년부터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일본 등의 전문가와 함께 피라미드를 파괴하지 않고 빈 곳을 찾는 ‘스캔 피라미드’ 연구를 진행해왔다.

연구진은 지면 투과형 레이더, 초음파, 엑스레이 등 각종 첨단기술을 활용해 피라미드를 샅샅이 뒤지고 있다.

우주배경복사가 지구 대기와 만날 때 생기는 소립자 ‘뮤온’을 활용한 탐지 기법도 활용됐다. 뮤온은 수 ㎞에 이르는 바위를 통과하는 성질이 있어 비파괴 건축물 검사에 활용된다.

이런 기술을 통해 연구진은 2017년 피라미드 내부에서 봉인돼 있던 30m 길이의 방을 발견하기도 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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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속 비밀의 방 8곳 라이다로 투과해 복원한다
사후레의 피라미드

독일·이집트 공동 발굴팀이 약 4500년 전 지어진 이집트의 무너져 내린 피라미드 안에서 숨겨진 방을 찾아냈다. 최신 자율주행차에 쓰이는 라이다가 일등공신이었다.

20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독일·이집트 공동 발굴팀이 심하게 손상돼 발굴에 어려움을 겪어온 이집트 사후레 피라미드에서 라이다를 사용해 내부 구조를 파악하는 방식을 쓴 끝에 숨겨진 방을 발견했다. 피라미드의 주인은 기원전 2500년경 이집트 제5왕조 시대의 두 번째 통치자였던 사후레다.

피라미드 속 비밀의 방 8곳 라이다로 투과해 복원한다
최근 사후레의 피라미드에서 발견된 통로의 창고 중 하나. 사진=모하메드 칼레드

1836년, 이집트 학자 존 셰 페링은 사후레 피라미드를 발굴하던 중 잔해로 가득 찬 통로를 발견하고는 그 너머에 보관실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내부가 너무 훼손돼서 들어갈 수 없다 보니 실제로 방이 있는지 알 방법이 없었다. 수십 년 후인 1900년대 초, 독일의 이집트 학자 루드비히 보르하르트가 이 유적을 발굴했지만 페링의 주장을 신경 쓰지 않았다. 사후레의 피라미드는 지난 수세기 동안 몇차례 발굴작업이 이뤄졌다. 1994년에 새로운 발굴이 시작됐는데 당시 여러 색상의 그림이 그려진 거대한 석회암 블록이 발견됐다. 그중 하나는 사후레가 사자나 독수리 머리로 장식된 활을 가지고 배를 타고 항해하는 모습을 담았다.


피라미드 속 비밀의 방 8곳 라이다로 투과해 복원한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전시된 사후레 피라미드 모형

독일·이집트 공동 연구팀은 2019년에 피라미드 복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들은 피라미드 복원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페링의 생각이 맞았음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레이저 펄스를 이용해 벽 같은 장애물을 투과해 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라이다를 사용해서 외부와 내부의 통로와 방의 구조를 파악했다. 통로를 메우고 있는 잔해를 치우고 3D 지도를 만들어 가면서 페링이 발견한 통로에서 숨겨져 있던 8개 방을 찾아냈다. 복원팀을 이끈 율리우스-막시밀리안대학교의 이집트 학자 모하메드 이스마일 칼레드에 따르면 새로 발견된 방은 왕의 매장품을 보관하기 위한 창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연구팀은 현재 무너져 내리는 지지대를 옹벽으로 교체하는 등 구조물을 안정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앞으로 내부를 말끔하게 청소하고 안전한 상태로 만들어서 피라미드를 대중에게 공개하는 게 목표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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